‘타격 안정세’ 박병호, 트레이드 가능성 있을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30 06: 04

김현수(29·볼티모어)는 트레이드로 새로운 가능성을 얻었다. 그렇다면 어려운 처지에 있는 박병호(31·미네소타)도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을까. 결론적으로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만 15% 정도의 가능성은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여전히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에 있는 박병호는 터널에서 어느 정도 탈출한 모습이다. 부상 복귀 직후인 5월 타율이 1할9푼7리에 머물렀던 박병호는 6월(.260) 회복기를 거쳐 7월에는 타율 2할8푼1리를 기록 중이다. 장타가 좀 더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4홈런과 16타점을 기록하면서 장타율도 0.479까지 끌어올렸다. 박병호의 6월 장타율은 0.350이었다. 7월 OPS(출루율+장타율)는 0.806로 나쁘지 않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다 최근 주춤한 미네소타는 트레이드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이른바 ‘바이어’가 될 수도, ‘셀러’가 될 수도 있는 중도적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미네소타 전문 매체인 ‘트윈스 데일리’의 세스 스토스는 29일(한국시간) 구단이 케니스 바르가스 혹은 박병호 중 하나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에 대해 다뤄 관심을 모았다.

스토스는 15%라고 점쳤다. 확률이 높지는 않다는 것이다. 스토스는 “박병호나 바르가스라는 트리플A, 어쩌면 포A의 지명타자/1루수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벤치 보강을 원하는 팀들을 상대로 둘 중 하나를 트레이드 시도할 가능성은 있다”고 점쳤다.
스토스는 “탬파베이가 박병호와 상당히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로간 모리슨과 루카스 두다는 모두 왼손 타자들”이라면서 구체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행선지를 점치기도 했다. 탬파베이는 라인업에 좌타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좌완에 약한 팀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오클랜드에서 양도선수지명(DFA)된 3루수 트레버 플루프를 영입하기도 했다. 박병호로서는 이상적인 행선지다. 사실 지금은 어디로든 떠나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다.
미네소타 현 수뇌부의 구상에 박병호의 이름은 사실상 없다. 만약 박병호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이 온다면 전향적인 자세로 접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박병호의 계약이 2년 더 남아있다는 점에서 상대 팀으로서는 연봉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때문에 현실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박병호가 부상 복귀 후부터 바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었겠지만 허비한 시간이 너무 길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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