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이 없어요."
걸그룹 러블리즈가 하반기에도 달린다. 청순하고 청량한 에너지로 여름밤을 제대로 러블리하게 만든 여덟 명의 소녀들이다. 눈물로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다시 한 번 팬심을 충족하게 했다.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러블리즈 서머 콘서트 '올웨이즈(Alwayz)'가 진행된 가운데, 약 3시간 동안 팬 '러블리너즈'와의 언약식 콘셉트로 꾸며졌다.
해당 공연은 예매처 인터파크에 따르면, 예매자의 83.4%가 남성팬이다. 그만큼 남팬들의 사랑과 지지를 절대적으로 받고 있는 러블리즈. 이날 공연의 함성도 마치 군대 위문 공연을 버금케 할 만큼 힘이 넘쳤다.
멤버들은 오프닝곡 '와우'를 시작으로 '데스티니', '안녕', '아츄', '지금, 우리' 등 히트곡을 비롯해 '똑똑', '그대에게', '아야' 등 명곡 파티를 펼쳤다. 연신 분위기를 띄우며 밴드 라이브와 어우러진 안정적인 보컬 실력과 청순한 칼군무까지 퀄리티 있는 공연을 펼쳤다. 특히 세 팀으로 나눠진 유닛 무대도 색다른 재미.
특히 이날은 멤버 진이 부상투혼을 발휘해 3시간 가까이 댄스곡까지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진은 앙코르 무대인 '캔디 젤리 러브'를 의자에 앉아 불렀다. 지난 28일 리허설을 진행하다 다리를 살짝 삐끗했다고. 그녀는 "팬분들 덕분에 힘을 받아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며 팬들을 안심시킨 가운데, "끝까지 무대를 완성하지 못해 죄송하고 내일은 관리를 잘해서 무대에 오르겠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무대에 반드시 오르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
무엇보다 러블리즈는 지난 5월 첫 1위를 안겨준 '지금, 우리'로 활동한 바. 하반기에도 달리겠다며 컴백을 선언해 팬들을 환호케 했다. 여름밤을 수놓은 러블리즈의 신곡 맛보기 '폴링'은 R&B곡으로 감성적인 가사와 분위기가 돋보인다. 멤버들에 따르면 신보 수록곡으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
첫날 공연이 끝난 후 러블리즈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연은 러블리즈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러블리너스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죠. 러블리즈와 여러분이 함께 만든 Alwayz 첫 공연이 아주 무사히 종료되었습니다. 내일도 함께 좋은 공연 만들어봐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러블리즈의 두 번째 여름밤은 오늘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 besodam@osen.co.kr
[사진]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