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단장, “김현수, 기회 없어 트레이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30 03: 58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트레이드한 것은 ‘출전 기회’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김현수는 볼티모어를 떠나 필라델피아에서 ‘새 기회’를 찾는다.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볼티모어는 선발 보강을 위해 제레미 헬릭슨을 받는 대신 김현수와 좌완 유망주인 개럿 클레빈저, 그리고 국제계약 보너스 풀을 보냈다. 아직 시즌을 포기하지 않은 볼티모어는 선발 보강이 급했고, 결국 김현수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댄 듀켓 단장도 김현수를 트레이드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듀켓 단장은 지난해 2년 700만 달러를 들여 김현수를 영입한 주도자였다. 듀켓 단장은 30일 MAS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주전 좌익수로 트레이 맨시니가 갑작스럽게 등장했고, 이는 김현수의 타석 기회를 뺏었다”라며 김현수의 팀 내 입지가 좁아졌음을 시인했다.

실제 김현수는 지난해 시련을 이겨내고 팀의 주전 좌익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플래툰의 덫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여기에 맨시니가 급부상했다. 뛰어난 타격 재능을 발휘하며 29일까지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16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수비력과 장타력이 떨어지는 김현수가 자리가 사라졌다. 여기에 김현수도 몇 차례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듀켓 단장은 “김현수는 지난해 출루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라면서도 “맨시니가 주전 선수로 도약한 상황에서 김현수는 아마도 충분한 타석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맷 클렌텍 필라델피아 단장은 “김현수를 백업으로 쓸 것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이라면서 일단 백업 외야수로서의 활용을 시사했다. 필라델피아의 외야가 호락호락하지 않아 김현수로서는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김현수가 승부처에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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