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도둑님’의 지현우와 김지훈이 눈물로 형제애를 확인한 가운데, 이들의 재회에 시청들을 울렸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는 장돌목(지현우 분)이 한준희(김지훈 분)가 자신의 형 장민재였다는 사실을 알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과 홍일권(장광 분)에게 잡혀가 고문을 당하는 장판수(안길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돌목과 장판수는 똑같은 시간에 지도를 훔치기 위해 홍일권의 회사에 잠입했다가 마주쳤고, 그 순간 이들 앞에 나타난 한준희의 도움으로 검찰의 습격을 피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장판수는 장돌목과 한준희를 구하기 위해 J 가면을 쓰고 최강규(김준원 분)를 유인하다가 붙잡히고 말았다.
장돌목은 장판수에게 “아버지”라고 부른 한준희를 보며 비로소 어렸을 적 가족을 떠난 자신의 형임을 알게 됐다. 장돌목은 한준희에게 “형”이라고 불렀고, 한준희 또한 더 이상 자신의 정체를 숨기지 못하고 장돌목을 껴안았다. 눈물의 형제 상봉이 이루어진 것.
두 사람은 형제로 뭉쳐 아버지 장판수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들은 겨우 아버지의 위치를 파악해 장판수를 구해냈다. 장판수는 이미 홍일권 일행으로부터 고문을 당해 목숨이 위태로웠다. 병원에서 겨우 깨어난 장판수는 아들들에게 “날 용서하라”고 말했다.
장돌목은 아버지의 입에서 흘러나온 최태석(한정수 분) 이름을 듣고 곧바로 홍일권에게 달려갔다. 홍일권에게 장돌목은 용서하지 않겠다며 복수를 예고했다. 냉정한 듯 보였던 한준희 또한 아버지가 목숨을 잃기 직전까지 가자 윤중태(최종환 분)에게 가 당장 모두를 잡아들여야 한다고 폭주했다.
가장 많은 감동을 준 장면은 장돌목과 한준희의 재회 장면이었다. 장돌목은 물수제비 비유를 하는 한준희를 보며 어렸을 적 형이 자신에게 물수제비를 가르쳐주던 것을 떠올리고 한준희가 형 장민재임을 확신했다. 한준희에게 “아직도 나 때문에 엄마가 죽어서 내가 미워? 내가 미안해. 내가 더 잘 할게”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돌목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 충분했다.
한준희의 고백도 인상적이었다. 한준희는 자신에게 형이란 사실을 숨겼던 이유를 궁금해하는 장돌목에게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너무 컸다. 그 원망을 가지고 독하게 달려왔다. 나에겐 그 상처가 가슴에 박혀서 쉽게 떨쳐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버지를 처음 보고 너를 알아봤을 때 이미 내 자리는 없어보였다. 너와 아버지 두 사람만으로도 행복해보였다”고 말하며 속내를 밝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진정으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확인하고 포옹으로 그간의 앙금을 털어냈다. 지현우와 김지훈의 애절한 눈물 연기는 절절한 형제애를 표현해내 박수를 받았다. 안길강과 김지훈, 지현우가 함께 손을 맞잡고 서로를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는 병원 신 또한 눈물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마침내 형제라는 이름으로 뭉친 장돌목과 한준희, 그리고 드디어 정체를 밝힌 모든 사건의 진짜 배후인 윤중태의 반란이 어떻게 진행될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도둑놈 도둑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