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의 핸드폰’이 정규 프로그램으로 가기에는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보인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2부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내 여자의 핸드폰'에서는 성형외과 전문의이자 군의관 이경민, 카지노 딜러 성치현이 미팅남으로 등장했다.
‘내 여자의 핸드폰’은 오로지 여자들의 핸드폰만 보고 남자들이 자신의 이상형을 찾아나가는 러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미팅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방송에서 가수 임슬옹과 황치열이 미팅남으로 나온 것에 이어 이번 방송에서는 일반인 훈남 두 명이 미팅남으로 등장했다. 훤칠한 외모를 자랑하는 두 사람의 등장에 스튜디오가 들썩였다.
두 사람은 1라운드 ‘갤러리로 말해줘’와 2라운드는 ‘핸드폰은 알고 있다’ 코너를 통해 미팅녀들의 핸드폰 곳곳을 살펴보며 자신과 잘 맞을 것 같은 미팅녀를 찾는데 열중했다. 사진첩 속 다양한 사진과 영상들을 비롯해 음악 플레이 리스트, 메신저, 메모, 네비게이션 등 어플리케이션까지 모두 살펴 본 미팅남들은 마음에 드는 미팅녀를 선택했다.
미팅녀들 역시 3라운드에서 미팅남들의 핸드폰을 직접 속속들이 보면서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일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종 선택에서 각자 자신이 마음에 드는 미팅녀를 선택한 미팅남들은 미팅녀들의 선택을 받아 커플 매칭에 성공했다.
파일럿 ‘내 여자의 핸드폰’ 1, 2회가 모두 방송된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갈렸다. 참신하고 신선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연예인 지망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반응과 출연자들의 발언과 태도에 따라 여러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또한 계속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소재 고갈과 진부함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보였다. 과연 ‘내 여자의 핸드폰’이 재정비를 거쳐 정규 프로그램으로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내 여자의 핸드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