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강호동 위에, 나는 김종국이었다. 김종국이 제대로 강호동을 잡았다. 여기에 끊임없는 수다 터보를 가동하며 토크 한까지 풀었다.
29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선 김종국, 이종혁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선보였다.
김종국은 "'아는 형님'이 내 마지막 학교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희철은 "'런닝맨' 그만 뒀냐"고 물었다.
이를 들은 김종국은 "그만 둘 뻔 했다. 누구 때문에"라고 강호동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도 한번 집에 갈때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봐. 강호동이 어쩐지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더라"고 놀렸다.
강호동은 당황한 나머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김종국은 지난해 12월 '런닝맨'에서 하차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었다. 당시 강호동은 '런닝맨' 새 멤버로 거론되기도 했다.
김종국은 계속해서 강호동을 디스했다. 그는 "강호동이 내 일자리 뺏기 전문이다"라며 "내가 Mnet '너목보'를 했다. 그런데 tvN '수상한 가수'가 나왔더라. 립싱크 하는 콘셉트를 따라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국은 "내 꿈이 '전국노래자랑' MC다. 오래 하고 싶다. 난 호동이만 없으면 다 할 수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김종국은 강호동이 민감해하는 유재석도 언급했다. 그는 "명절 때마다 내가 강호동에게 전화를 한다. 그런데 강호동은 항상 내게 유재석한테 먼저 했나 나한테 먼저 했냐 물어본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강호동도 반격을 했다. 강호동은 김종국에게 "네 인생의 예능이 'X맨'이냐 '런닝맨'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종국은 "사람들이 내게 유재석 라인이냐 강호동 라인이냐고 묻는다. 정확히 말하면 유재석이 강호동 라인이다. 과거 강호동이 그렇게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종국은 "유재석이 나를 키웠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내가 먼저 유명해졌다. 유재석이 터보 팬미팅 때 사회를 봤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종국은 쉴 새 없이 떠들어 형님들을 지치게 만들었다. 김종국은 "사실은 내가 앉아서 이야기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다들 내가 힘만 쓰는 줄 안다"고 토로했다. 이에 강호동은 "토크 한을 풀고 가라"고 말했다.
반면 이종혁은 각별한 가족사랑을 과시했다. 그는 장래 희망으로 '돈 많은 백수'를 적었다. 이수근이 "지금 돈 많지 않냐"고 묻자 "아주 많은 건 아니다. 가족들이랑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 호화로운 여행이 아니더라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가족여행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호동은 "이종혁이 결혼할 때 단돈 2백만원을 들고 했다"며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이종혁은 "아내에게 '지금은 2백만원있지만 나중에 백배, 천배로 불려줄게'라고 프러포즈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이종혁은 아들 준수와의 일화도 고백했다. 그는 "내가 뮤지컬에서 키스씬이 있었다. 준수가 그 것을 봤다. 준수가 '연기니까 괜찮아. 나도 다 알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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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