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31)가 롯데 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시즌 5승에 도전한다.
다이아몬드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직전 등판인 NC전에서 2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던 다이아몬드는 이날 롯데 타선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맞혀 잡는 피칭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는 실점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 번즈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렸다. 그러나 전준우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1점을 내줬으나 대량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에는 1사 후 김문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막아냈다. 3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선두 번즈에게 2루타를 맞았고 손아섭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되는 상황. 그러나 2루수 김성현이 정확한 판단으로 3루로 향하던 번즈를 잡아내면서 선행주자가 사라졌다. 다이아몬드는 전준우 이대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으나 김상호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3회를 넘겼다.
한숨을 돌린 가운데 타선 지원까지 받고 리드를 점한 다이아몬드는 4회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는 1사 후 번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2루로 향하던 번즈를 잡아내면서 또 다시 위기를 넘겼다. 4-1로 앞선 6회에는 전준우 이대호 김상호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고 기세를 살렸다.
마지막 이닝이 된 7회에는 선두 강민호에게 우익수 옆 안타를 맞았지만 김문호를 2루 땅볼로 정리한 것에 이어 김동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다만 신본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렸고, 이날 안타 두 개를 맞은 번즈가 타석에 들어서자 SK는 박정배로 투수교체를 결정했다. 박정배가 번즈를 잡아내 다이아몬드의 실점은 더 올라가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