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김태우가 2연승을 하며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여름특집 2탄, ‘노래로 떠나는 여름휴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박혜경, 김태우, 채연, 레이지본, 정동하, 민우혁, 유성은&봉구 등 7팀이 출연해 노래대결을 펼쳤다.
여름특집답게 오프닝에는 7팀의 가수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여행을 떠나요’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첫 번째 무대는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채연이었다. 세샘트리오의 ‘나성에 가면’을 선곡한 채연은 세련된 편곡과 마치 걸그룹을 연상케 하는 상큼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는 최다 우승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정동하가 나섰다. 정동하는 문성재의 ‘부산 갈매기’를 록 스타일로 편곡해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유의 날카로운 고음으로 무대를 압도한 정동하는 426점으로 1승을 거뒀다.
이에 맞서 민우혁이 최백호 ‘영일만 친구’ 무대를 꾸몄다. 이날 처음으로 할머니 앞에서 무대를 보여드리는 민우혁은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무대에 임했다. 그는 ‘고래사냥’을 접목해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하지만 정동하를 넘지는 못했다.
네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레이지본이었다. 박경원의 ‘만리포 사랑’을 신나는 레게로 재탄생시킨 레이지본은 관객과 함께 즐기면서 유쾌하고 흥 넘치는 무대를 만들었다. 정동하의 벽은 높았고 정동하가 3연승을 이어갔다.
다섯 번째 무대로는 박혜경이 이 시스터즈의 ‘울릉도 트위스트’ 무대를 펼쳤다.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함께한 이번 무대는 스윙재즈로 편곡한 노래와 박혜경의 독보적인 음색이 만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정동하를 넘는데 실패했다.
이어서 김태우가 출격했다. 김태우는 혜은이의 ‘감수광’을 재즈로 편곡해 김태우만의 시원한 보컬과 적절한 안무가 어우러져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김태우는 428점으로 정동하의 5연승을 제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는 유성은과 봉구가 금사향의 ‘홍콩 아가씨’ 무대를 꾸몄다. 신나는 무대를 예고한 두 사람은 달콤한 음색과 이에 어울리는 완벽한 하모니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mk324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