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들어진 '비밀의 숲'이 '역대급 명작'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안길호 PD와 이수연 작가가 '비밀의 숲'이란 '늪'을 만들어낸 것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 15회에서는 이창준(유재명 분)을 영은수(신혜선 분) 살인 사건의 실질적 배후로 의심하는 황시목(조승우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황시목은 윤과장(이규형 분)을 붙잡아 추궁했다. 하지만 윤과장은 박무성(엄효섭 분) 살인 및 김가영(박유나 분) 살인 미수 사건은 인정하면서도 영은수 살인 사건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후 황시목은 영일재(이호재 분)로부터 영은수가 가지고 나간 자료의 정체에 대해 들었고 영은수의 살해를 지시한 인물로 이창준을 의심하게 됐다. 결국 이창준은 황시목의 의심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처럼 방송 전 배우 조승우와 배두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비밀의 숲'은 방송 이후 매회 반전을 거듭한 탄탄한 스토리와 이를 영화같이 잡아내는 세심한 연출로 '역대급 명작'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수연 작가의 경우, '비밀의 숲'이 입봉작이라는 사실로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함께 호흡을 맞춘 안길호 PD 또한 앞서 OSEN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검사 출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묘사들이 굉장히 현실감 높으면서도 긴장감 또한 놓치지 않았다"라는 극찬을 쏟아냈고 말이다.
이수연 작가는 기존의 '검경비리'와는 다른 차별화된 전략으로 안방극장을 '비밀의 숲'이란 '늪'에 빠지게 했다.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이라는 사건에 초점을 맞췄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새로운 사실들이 더해져 마지막까지 추리를 해야 하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수연 작가가 이 같은 전개로 극의 뼈대를 만들어냈다면 안길호 PD는 이를 영화 같은 회색빛 톤으로 연출해 극의 몰입을 높였다. 주인공인 황시목이 감정 없는 검사인 만큼, 안길호 PD의 과장되지 않은 드라이한 톤의 연출이 연기, 대본과의 시너지를 이루며 '비밀의 숲'만의 색깔을 만들어냈다.
이에 배우들의 명연기는 물론, 짜임새 있는 촘촘한 대본과 세심한 연출이라는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져 "한국 수사물은 '비밀의 숲' 전과 후로 나뉜다"는 평까지 받고 있는 이 드라마가 과연 그동안의 비밀을 모두 털어내고 어떤 결말을 맞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비밀의 숲' 마지막회는 특별 편성으로, 30일 밤 9시 90분간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비밀의 숲' 포스터 및 스틸,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