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직접 뛴 것이다".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8)의 깜짝 도루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오히려 코치는 도루를 만류했지만 로사리오 본인이 발 빠르게 움직여 귀중한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로사리오 본인이 뛴 것이다. 1루 윤재국 주루코치에게 물어보니 뛰지 말라는 사인을 냈는데 본인이 뛰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로사리오는 28일 대전 LG전에서 8회말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루 양성우 타석에서 기습적으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LG 투수 신정락의 투구폼이 빨랐다. 그래서 윤재국 코치도 뛰지 말라고 했는데 로사리오가 자신감이 있었던 모양이다. 겉보기와 다르게 엄청 빠르다"고 웃어보였다.
올 시즌 로사리오는 도루 8개를 성공, 한화 팀 내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 실패는 3개로 도루 성공률 72.7%. 로사리오의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한화는 2사 2루에서 최진행의 우전 안타가 터졌다. 로사리오는 2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하며 결승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 감독대행은 "선발 김재영이 2회에 흔들렸지만 교체하지 않길 잘했다. 3회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하니 제구도 잡혔다 . 3회 이후에는 거의 완벽한 투구였다"며 "승리투수가 됐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그래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