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류희운과 고영표, 우리 팀에게 큰 소득"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29 17: 14

거듭된 패배에도 희망은 조금씩 싹트고 있다. kt에 또 한 명의 영건 선발이 등장한 분위기다. 사령탑도 진심으로 이를 반겼다.
kt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을 4-5로 분패했다. 후반기 1승9패로 슬럼프 탈출이 멀어보인다.
선발투수 류희운이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기록했다. 류희운은 이날 3안타만을 맞았는데 모두 나성범에게 허용한 것들이다. 바꿔 말하면, 나성범을 제외한 모든 NC 타자들을 막아서는 데 성공했다는 셈이다.

류희운은 최근 선발등판한 4경기서 20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무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피안타율은 1할7푼6리에 그친다. 어엿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위기다.
29일 수원 NC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좋은 모습을 몇 차례 보이면 탄력을 받는다. 그 모습이 나온 것 같다"라며 "사실 직전 등판에서 데뷔 처음으로 100구를 넘겼다. 영향이 있겠다고 염려했으나 오히려 갈수록 볼끝이 좋아졌다. 완급조절까지 터득한 모양이다"라고 류희운을 극찬했다.
이어 김 감독은 "희운이나 영표의 등장은 우리 입장에서 큰 소득이다. 저렇게 젊은 선수들이 치고 나오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라고 덧붙였다.
불펜의 방화는 아쉽다. 류희운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시즌 4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7회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이 곧장 동점을 헌납했다. kt는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6.46으로 리그 8위다. 선발진이 호투하지만 불펜이 세 차례나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김진욱 감독은 "사실 어제 희운이가 초반에 흔들렸으면 (김)사율이를 일찌감치 올릴 생각도 했다. 사율이는 당분간 전천후로 계속 기용할 생각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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