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 인지도가 낮았던 래퍼 올티가 본인만의 색깔을 흠뻑 담은 프리스타일 랩으로 한순간에 스타로 떠올랐다.
우승을 향해 경쟁하는 참가자들에게 거침없이 내뱉는 올티만의 독설 섞인 랩은 배틀의 분위기를 좀 더 뜨겁게 달구기에도 충분했다. 프리스타일 랩을 통해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어필한 그의 행보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
28일 오후 방송된 Mnet 예능 ‘쇼미더머니6’(이하 쇼미6)에서는 프로듀서 팀들과 함께 할 래퍼들을 가리는 싸이퍼 미션이 진행됐다.
네 번째 조에는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주노플로가 호명돼 다른 래퍼들에게 위기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페노메코를 떨어뜨리며 화제를 모은 여성 래퍼 에이솔, 면도, 올티, 트루디가 호명돼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올티는 같은 조 참가자들의 이름을 넣어 만든 즉석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를 재발견한 순간이었다. 올티의 순발력과 재치에 다이나믹 듀오와 지코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 팀의 1위는 주노플로에게 돌아갔지만 올티에게 쏠린 관심도가 훨씬 더 높았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랩, 스탠드 마이크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곁들인 무대매너, 모든 게 완벽했다는 심사 위원들의 평가였다.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올티에 대해 인정한 점은 랩 실력 이외에도 하나 더 있다. 그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알 수 있듯이 2012년 여름 발표한 믹스테이프 'Rappin' OLLday'를 통해 탄탄한 기본기와 현란한 랩을 선보였다는 것.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작사 능력이다. 또 특유의 펀치라인은 프로 힙합 가수들에게 호평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 래퍼들의 곡에서도 종종 들을 수 있는 호화로운 애드리브, 벌스 16마디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다./purplish@osen.co.kr
[사진] '쇼미더머니6'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