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이 리뉴얼 된 모습으로 토요일에 방송된다. 과연 ‘세모방’은 제 2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될 수 있을까.
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방송 프로그램에 MC 군단을 투입, 실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촬영 전반에 걸쳐 리얼하게 참여하며 방송을 완성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세모방’은 29일 방송부터 토요일 오후 11시 10분대에 방송된다. 기존 ‘일밤’의 코너로 일요일 오후 6시45분에 방송되던 것과 달라진 편성이다. 특히 이 시간대는 획기적인 기획과 아이디어로 예능계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평가받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방송되던 시간대라 더욱 기대가 크다.
그동안 ‘세모방’은 전례 없는 아이템과 참신한 시도로 제 2의 ‘마리텔’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었다. 방송가에 인터넷 생중계를 끌어들인 ‘마리텔’처럼, ‘세모방’은 한국 방송 최초로 방송 프로그램 간의 콜라보를 주제로 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긴 것. 하지만 가족들이 함께 시청하는 다소 보수적인 시간대에 편성돼 다소 아쉬엄을 안겼다.
하지만 ‘마리텔’의 시청층이 아직 흩어지지 않은 토요일 오후 11시대로 이동하면서 ‘세모방’의 혁신적인 도전이 날개 돋친 듯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그동안 ‘세모방’은 ‘일밤’이라는 색깔에 맞는 보편성을 추구하기 위해 신선함을 더 강조하지 못했던 게 사실. 시간대 이동을 통해 더욱 독특한 시도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라인업 변경도 눈길을 끄는 요인 중 하나. ‘세모방’은 ‘눕방’의 원조 이경규를 비롯, 박명수-주상욱-이수경-산다라박-헨리가 정식 멤버로 합류했다. ‘레전드 예능인’ 이경규가 다양한 방송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중이다.
또한 이수경, 주상욱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배우들도 정식 멤버가 돼 ‘세모방’을 어떻게 이끌지도 기대감이 크다. ‘세모방’에서 진가를 발휘했던 헨리는 정식 멤버라는 이름으로 숨겨진 예능 본능을 뽐낼 것으로 보여 많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산다라 또한 최근 예능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세모방’을 통해 예능블루칩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앞두고 있는 ‘세모방’은 과연 제 2의 ‘마리텔’이 돼 자기복제로 가득찬 예능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패기 넘치는 기획과 해외까지 뻗어나가는 무궁무진한 아이템은 ‘세모방’의 가장 큰 무기다. 거기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라인업까지 갖추며 이들은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세모방’은 2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세모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