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유재명X이준혁X신혜선 "오래 기억되길" 종영 소감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7.29 09: 35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 극본 이수연 /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 아이오케이미디어)을 통해 기존에 해보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던 이준혁, 유재명, 신혜선. 이들의 파격적인 연기변신과 과감한 시도는 방영 내내 화제를 모았고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 성공적인 변신으로 인생 캐릭터를 다시 쓴 세 배우가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이준혁
이준혁은 ‘인간 박쥐’, ‘얄밉재’ 등의 닉네임을 양산했을 정도로 권력에 따라 움직이는 비리 검사의 정석 서동재를 얄밉도록 완벽하게 연기했다. 이준혁은 “동재의 얄미운 행동 때문에 불편하셨을 텐데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며, “동재는 머리 좋고 능력 좋은 분들 틈에서 살아남으려는 인물이었던 것 같다”는 동재에 대한 연민도 덧붙였다.

이윤범(이경영) 회장 앞에서 주저 없이 무릎을 꿇거나, 후배 검사들의 압박에 불안에 떠는 모습 등은 그가 잔혹한 악인이 아닌 어떻게든 생존하려는 인간 본성의 한 단면을 보여주며 색다른 악역을 만들어낸 결과였다. 이준혁은 “좋은 배우들과 제작진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 저랑 공감하는 친구들이 많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다”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 유재명
훈훈한 아버지 이미지에 대한 배신감이 느껴질 정도로 권력의 세계에 빠져든 처세술의 대가 이창준을 연기한 유재명. 후배 황시목(조승우)을 챙겨주다가도 위험에 빠뜨렸고, 스승이었던 영일재(이호재)를 모함해 그를 법무장관 직에서 물러나게 했지만 이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등 선과 악의 묘한 경계에서 시종 일관 속을 알 수 없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유재명은 “올 초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힘을 모아 열심히 촬영했던 시간들이 문득 스쳐 지나가는데, 벌써 마지막 종영인사를 드린다니 아쉽다”고 운을 뗐다. 아직 종영까지 2회분이 남아있고, ‘비밀의 숲’의 진실을 설계한 인물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 그는 “시청자분들께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좋은 분위기에서 막을 내리도록,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앞으로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 신혜선
아버지의 무죄를 입증하려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다,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영은수 검사 역의 신혜선. 때로는 엉뚱하기도 하고, 때로는 누구보다 뜨거웠던 그녀에게 시청자들은 ‘영또’ ‘불나방’ 등 애정 가득한 별칭을 선사하기도 했다.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 중 막내였던 그녀는 현장에선 웃음 비타민 역할을 했고, 극중에선 열정을 불태웠다.
결국 죽음으로 지난 13부 엔딩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신혜선은 “제 지인들, 시청자 분들 모두 은수가 죽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고 하더라. 저와 은수, 시청자 분들이 같은 마음을 느낀 것 같아 벅찬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러나 이번 작품은 너무나 즐거운 작업이었다. 드라마는 끝나더라도,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tvN ‘비밀의 숲’은 오늘 30일 종영한다. /mk3244@osen.co.kr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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