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의 이훈이 필사적인 노력을 하며 음식 배우기에 매진해 감동을 안겼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이하, 푸드트럭)에서는 7명의 푸드트럭 사장들을 만나 메뉴 점검을 해주는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참가자는 단연 이훈. 그는 앞서 방송에서 32억 원의 빚이 있고, 이를 위해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지난 첫 방송에서 그는 "1년을 폐인처럼 살았다"며 "일이 없으면 안된다. 방송에 출연 안 해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한다"고 푸드트럭 창업에 매진하는 이유를 밝혔다.
절실한 만큼 이훈은 ‘선생님’인 백종원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는 닭꼬치 메뉴를 준비했다. 백종원은 “이건 그냥 익힌 닭”이라고 말하며 채 잡지 못한 닭냄새, 어울리지 않는 소스 맛 등을 연신 지적했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 초보자의 실수들이 연달아 발견됐다.
그럼에도 이훈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백종원 선생님만 믿고 가겠다”며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 그런 이훈에게 백종원은 닭꼬치 레슨을 해줬다. 백종원은 닭꼬치에 물 분무기를 뿌려 타지 않게 하는 노하우를 전수했고, 맛술과 소금을 섞은 물로 밑간을 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닭꼬치의 모습을 본 이훈은 “제 것과 완전 다르다”며 황홀한 눈빛을 했다. 그 눈빛에는 해낼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이 담겨 있었다. 다른 여섯 명의 푸드트럭 사장들과 똑같은 절실함이 있는 눈빛이기도 했다.
아직까지 이훈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엇갈리는 중. 32억 원의 빚을 내세워 푸드트럭 사장이 되고자 하는 이훈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시청자들도 다수다. 자신의 재산 내역을 공개하는 것은 연예인에게도 부담이고,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을 것이란 위험부담도 있었을 터. 그럼에도 이훈은 ‘푸드트럭’ 출연을 망설이지 않았다.
좌절하지 않고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겠다는 강렬한 의지는 이훈을 달라지게 했다. 32억 원의 빚도 그를 무릎꿇게 하지 못했다. 백종원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고, 어떤 혹평도 달게 받았다. 평소 ‘터프가이’의 이미지로 유명했던 이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조금씩 마음을 돌리는 중이다.
과연 이훈은 다양한 난관을 이겨내고 ‘푸드트럭’을 통해 진짜 푸드트럭 사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백종원도, ‘푸드트럭’ 제작진도 이훈의 진정성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중이다. 그들의 응원과 지지를 등에 업고 이훈이 빚을 갚는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푸드트럭’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