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 악재' 프라이스, 팔꿈치 통증으로 다시 DL행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29 04: 04

보스턴에 악재가 찾아왔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 데이비드 프라이스(32)가 또다시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보스턴 지역지 '보스턴글로브'를 비롯한 각종 미 스포츠매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라이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라고 전했다. 프라이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 시작을 5월 말에야 했다. 이후 11경기 등판 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행이다.
당장 30일 캔자스시티와 홈경기부터 불이 떨어졌다. 당초 프라이스는 이날 선발등판이 예정됐다. 하지만 릭 포셀로가 급히 대체 선발로 투입됐다. 포셀로는 하루 더 휴식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변경된 셈.

프라이스는 2008년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올스타에도 다섯 차례 선정됐다. 2012시즌에는 31경기서 211이닝을 소화하며 20승5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따내기도 했다.
그러나 프라이스에게 '철완'이라는 별명은 독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프라이스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시즌 중 2013년(186⅔이닝)을 제외하면 모두 200이닝 이상 책임졌다. 최근 3년간은 매 시즌 220이닝 이상을 던졌다.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 때문에 프라이스의 가치가 올라간 건 분명하지만 팔꿈치에 조금씩 무리가 가는 모양새다.
프라이스는 올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고 5월부터 트리플A 재활 등판을 가졌다. 이후 5월 30일 화이트삭스 원정경기서 복귀했다.
프라이스는 복귀 후에도 11경기에 선발등판해 66이닝을 던지며 5승3패, 평균자책점 3.82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부상 예후에 따라 남은 시즌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보스턴은 올 시즌 56승47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양키스와 격차는 단 0.5경기. 탬파베이와도 3경기 차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 그런 가운데 프라이스가 낙마하며 시름이 깊어졌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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