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동거’가 산다라와 피오, 오현경과 김구라의 묘한 썸 기류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이하 '발칙한 동거')에서는 수상레저를 즐기러 간 홍진영, 아이콘 진환, 바비, 모델 진정선 팀, 한껏 빼입고 레스토랑에 간 지상렬, 김구라, 오현경 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스튜디오에 방문한 조세호, 피오, 박산다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상렬과 오현경, 김구라는 다 함께 옷을 차려입고 레스토랑으로 갔다. 지상렬과 김구라는 미스코리아 출신인 오현경의 자태에 넋을 놓고 바라봤다. 오현경은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지상렬, 김구라와 대화하며 “나 이 프로그램을 하길 너무 잘했다. 정말 기분 좋다. 눈물이 날 것 같다”며 간만에 즐기는 여유로움에 감동했다.
70트리오인 세 사람은 “이제 우리는 서로에게 반가운 사람이 된 것”이라며 “분당 하면 오현경, 김포 하면 김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와 지상렬은 오현경에 서로 더 잘 보이기 위해 티격태격했고, 그런 두 사람을 달래는 건 오현경의 몫이었다. 세 사람은 “우리 나이에 이런 곳 오기 쉽지 않은데 오현경의 동거조건 덕분에 이런 호강을 다 한다”며 자축했다.
이 과정에서 김구라와 오현경은 은근한 케미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김구라는 챙기지 않은 척 하면서 오현경의 간식거리를 사오는 등 ‘츤데레’ 면모를 제대로 보였다. 오현경은 “남자 셔츠 볼 줄 모른다”면서도 김구라가 혹여나 심심해하지 않을까 그의 셔츠 구입에 함께 동행하기도 했다.
김구라는 오현경의 딸과 통화를 하기도 했다. 앞서 자신과 지상렬을 위해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선물한 오현경의 딸에게 김구라는 다정한 목소리로 “김구라 아저씨다. 케이크는 이따 저녁에 다 함께 먹으려고 한다. 잘 먹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스튜디오에 놀러온 오현경의 딸에게 용돈을 줬다는 미담을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피오와 산다라는 팬심에서 썸으로 발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피오는 앞서 산다라를 이상형으로 수차례 밝힐 정도로 엄청난 산다라의 팬이다. 그는 기념사진을 찍으며 스킨십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귀까지 빨개져 웃음을 자아냈다. 산다라는 그런 피오를 잘 리드하며 팔짱을 끼고 적극적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동안 알쏭달쏭하던 산다라의 진심도 이날 공개됐다. 피오가 스케줄 때문에 자리를 비운 사이, 조세호는 산다라에 “피오가 진짜 팬”이라고 전했고, 산다라는 “피오가 없어서 하는 말이지만 과거엔 팬이었어도, 8년이 지난 지금도 내 팬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그에게 부담을 준 것만 같다는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산다라는 피오를 픽업하러 가면서 “무슨 질문을 할까”라며 혼자서 “팝콘은 먹었니”라고 질문 연습을 해 미소를 자아냈다. 산다라는 “세호오빠와 있을 때에는 이러지 않았는데”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여 핑크빛 분위기를 조성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 흐르는 묘한 긴장감에 출연진 또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적극 지지했다.
이처럼 우정과 썸을 넘나드는 피오와 산다라, 오현경과 김구라 덕분에 ‘발칙한 동거’는 핑크빛에 휩싸였다. 과연 이들의 마지막 동거 일기는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발칙한 동거’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