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정다혜 "'품위녀' 최고 욕받이? 단연 정상훈♥이태임 커플"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7.28 10: 52

 배우 정다혜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이다. 흡사 모델 같은 장신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지녔지만 성격은 내숭 하나 없는 털털함 그 자체인 것.
특히 요즘에는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인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에서 차기옥(유서진 분)의 남편 장성수(송영규 분)와 불륜을 저지르는 오경희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그의 뻔뻔하면서도 애처로운 모습에 많은 이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OSEN은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오랜만의 외출에 성공한 정다혜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하 정다혜와의 일문일답.

Q. 요즘 드라마를 잘 보고 있다. 사전제작이라 시청 중일 텐데 소감은?
"제가 원래 국프(국민 프로듀서)였다. 그런데 Ment '프로듀스 101 시즌2' 막방이랑 '품위있는 그녀' 첫방이 하필 같은 날 같은 시간대더라. 결국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포기하고 '품위있는 그녀'를 봤다. 처음엔 엄청난 슬픔이었다.(웃음) 그래도 '품위있는 그녀'의 첫 방송이 재밌어서 즐겁게 봤다. 사실 첫 시청률은 높지 않아서 단톡방에서 시청률 얘기를 별로 안 했었다. 그런데 점점 오르니까 이젠 막내인 제가 전담해서 아침마다 시청률을 보고한다. 요즘엔 눈뜨면 시청률 캡처해서 보내는 게 일이다."
Q. 드라마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제가 결혼하고 아기를 낳은 뒤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외엔 거의 작품을 안 했다. 오랜만의 외출이라 너무 신났는데 그 모습이 좋았나 보더라. 오디션 보고 집에 도착하니까 바로 연락이 왔다. 정말 기뻤다. 오랜만에 정말 하고 싶은 역을 만났기 때문이다."
Q. 모든 캐릭터들이 그렇긴 하지만, 극중 오경희는 상당히 복잡 미묘한 인물이다.
"경희가 나쁘긴 하지만 '나라도 이해해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경희는 사랑받고 싶어 하는 여린 여자다. 하지만 가난이 싫고 능력이 없다 보니 돈만 보고 결혼했고, 다시 이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다만 그 노력이 잘못된 방향이라 오히려 본인에게 독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되도록 '나는 떳떳하다'라는 느낌으로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
Q. 작품에 불륜 커플들이 많이 나온다. 본인이 보기에 가장 뻔뻔하다 싶은 인물은? 
"누가 뭐래도 정상훈 오빠다. 사실 전 상간녀를 향한 대중의 분노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 요즘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악플도 어마어마한데 요즘 못생겼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듣는다. '입 큰 메기'라는 말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래도 제겐 정상훈 오빠와 태임이라는 방패가 있다.(웃음)"
Q. 김희선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촬영 현장에선 어떤 사람인가?
"상큼한 비타민 같은 배우다. 희선 언니가 저한테는 어린 시절 우상이었다. 그런 사람을 실제로 보는 것도 신기하고 영광인데 여전히 예쁘고 성격도 방송 그대로라 사기캐릭터다. 브런치 모임에서 언니 아이가 제일 크고 그다음이 저다. 일 선배이자 육아 선배인 셈이다."
Q. 김선아와 만날 일이 있었나?
"선아 언니는 대본 리딩 때랑 쫑파티 때 만났다. 제가 중3 때 같은 소속사였는데 그때 모습을 기억해주시더라. 그래서 제가 팬이 됐다."
Q.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 
"희선 언니랑 저다. 언니는 특유의 통통 튀는 밝음이 있는 데다 주변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파스타 난투극 당시 희선 언니가 검은 옷을 입고 왔다. 그런데 서진 언니도 검은 옷을 입고 왔더라. 그걸 본 희선 언니가 갑자기 조용히 옷을 갈아입고 왔다. 이 신의 주인공은 자신이 아니라면서. 그 정도로 배우들끼리 서로 합이 좋았고 그래서 더 재밌게 촬영했다."
Q.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오경희의 경우, 아이의 아빠가 누구이냐이다. 그리고 바람나고 임신한 여자의 끝은 무엇인가이다. 끝으로 과연 오경희가 변할 것인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품위있는 여자'는 앞으로 인간 본연의 모습들, 그리고 사건이 터지고 나서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매회 새롭게 뒤통수를 치는 부분이 있으니 마지막까지 꾸준한 사랑 부탁드린다." / nahee@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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