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구해줘’ 스릴러 아닌 휴먼드라마?...OCN의 참신한 시도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7.27 17: 31

사이비 종교라는 참신한 소재로 무장한 ‘구해줘’의 새로운 시도는 과연 시청자들에게도 통할까.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OCN 새 주말드라마 ‘구해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옥택연, 서예지, 조성하, 윤유선, 박지영, 우도환 등의 출연배우들과 김성수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금산 작가의 웹툰 ‘세상 밖으로’를 원작으로 하는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 사랑을 구하기 위한 뜨거운 촌놈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를 그리는 사이비 스릴러 드라마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구해줘’에 대해 스릴러라기 보다는 휴먼드라마라고 강조했다.

김성수 감독은 “웹툰과는 결이 다른 이야기다. 웹툰의 기본 틀은 가지고 왔지만 웹툰보다 더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장르적인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구해줘’를 스릴러로 소개하고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나오는 휴먼 드라마에 가깝다. 휴먼 드라마라는 장르 안에 스릴러와 공포, 청춘물 등 다양한 요소들이 첨가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희 드라마의 방향은 사이비 종교에 갇힌 여자 아이 하나를 구해내는 차원은 아니고 어른 세계에 대항해서 청년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느냐를 다루는 성장드라마적인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구해줘’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 이야기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문제점들과 이에 대항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로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사이비 종교라는 흔치 않은 소재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호불호의 측면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구해줘’는 단순히 사이비 종교집단의 폐해와 이를 해결하는 스토리를 넘어서서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문제들을 통합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소재적인 불편함을 넘어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배우들과 감독이 한 목소리로 자신감을 드러낸 ‘구해줘’가 관객들의 취향도 저격해 장르물의 명가 OCN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8월 5일 첫 방송. /mk324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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