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韓 최초 ‘사이비’ 스릴러...새로운 도전 통할까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7.27 15: 03

국내 최초로 ‘사이비’라는 소재에 도전한 ‘구해줘’가 장르물의 명가 OCN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OCN 새 주말드라마 ‘구해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옥택연, 서예지, 조성하, 윤유선, 박지영, 우도환 등의 출연배우들과 김성수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 사랑을 구하기 위한 뜨거운 촌놈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를 그리는 사이비 스릴러 드라마로, 독특한 소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간 드라마에서 많이 다루지 않았던 ‘사이비’라는 소재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구해줘’는 참신함으로 무장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김성수 감독은 사이비 종교라는 소재를 선택한 계기에 대해 “처음에 이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고사를 했었다. 개인적으로 사이비 종교 집단에 희생을 당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 트라우마 때문에 처음엔 거절했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작품에 녹이고 싶었고 저를 씻고 싶다는 느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재 자체가 사이비 종교집단이기 때문에 이것을 보여줘야 되지만 더 나아가서 그릇된 믿음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제대로 된 구원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옥택연은 극 중 따뜻하고 유쾌한 성격을 지녔지만 군수님 아들이라는 꼬리표에 문제아가 돼버린 한상환 역을 맡았다. 고등학생을 연기하게 된 옥택연은 또 한 번 교복을 입는다.
옥택연은 ‘구해줘’를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매혹당했다. 또한 사이비 종교라는 소재가 일상생활에서 잘 들어보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호기심을 많이 느꼈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제 캐릭터가 종교와 사회의 불합리에 부딪히며 어떻게 성장해나가느냐를 보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그는 “‘싸우자 귀신아’를 찍으면서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고 했는데 그 이후로 1년이 지났다. 올해는 꼭 가고 싶다.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 좋다”는 입대 전 소감을 전했다.
또 한 번 교복을 입게 된 것에 대해 “제가 졸업을 한지 20년이 됐다. 이번에 함께 촬영하는 보조출연 친구들이 진짜 고등학생이더라. 촬영하면서 제가 더 이상 교복을 입으면 안 될 것 같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 생글생글한 학생들 틈에서 삼촌 같더라. 시원섭섭함이 있었다.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조성하와 파렴치한 교주 백정기 역을 맡아 희대의 악역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조성하는 악의 축인 캐릭터를 위해 백발 탈색까지 감행했다.
조성하는 “사이비 종교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이 많다. 세월호를 통해서 많은 자극들을 받았다.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이비 종교에 대해 접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왜 종교에 매혹되고 빠져나올 수 없는 힘이 뭔가에 대해 궁금했다”고 고백했다.
“교주 역할을 준비하면서 시청자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 편안한 교주의 모습은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외형적으로 일단 흰머리를 하고 싶어서 탈색을 네 번 했고 매주 촬영을 하면서 2주 간격으로 뿌리 탈색을 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사이비 종교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일어나는 알지 못하는 불합리함에 대해 많이 접하게 되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감독은 “호불호의 측면이 있을 것 같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이것이 단순한 사이비 종교집단의 폐해와 해결하는 스토리를 넘어서서 이것 자체가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문제들을 통합해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소재적인 불편함을 넘어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시청률 공약으로 "5%가 넘으면 광화문에서 땡볕 아래 조성하가 교주복을 입고 입수할 것"이라며 "나머지 배우들은 그 옆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옥택연은 "빨리 5%가 넘었으면 좋겠다. 제가 있을 때 공약을 이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구해줘’는 오는 8월 5일 밤 10시 20분 OCN에서 첫 방송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