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듣길" 박원, 지질한 前 남친을 자처한 이유[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7.27 11: 49

대놓고 전 여자친구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고막남친'은 싫다고 선언한 박원이 질척대는 '전 남친'으로 거듭났다. 여기엔 박원만의 감미로움이 더해져 애절함은 절정으로 치닫았다.
박원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남산예술원에서 b-side 앨범 ‘0M’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박원은 "내가 방송활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앨범 발매와 동시에 모든 활동이 종료된다"며 "지난 앨범에는 나오기 전에 자신감이 있었다면 이번 앨범은 겁도 많이 난다"고 털어놨다.

박원은 이번에 b-side 앨범라는 형태에 도전했다. 그는 "영화로 보면 스핀오프 느낌이다. 번외편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며 "음악 안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박원의 이번 앨범 ‘0M’는 모든 트랙이 한 여자와의 이야기로 구성이 됐다. 박원은 그녀와의 좋고 나쁜 추억으로 인해 아직까지 쓸쓸하고 아픈 사랑에 대한 곡들로 앨범을 채웠다. 이에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지역을 나타내는 ‘zero meter region’에서 유래한 ‘0M’로 앨범 타이틀을 정했다. 
박원은 "노래를 모아보니 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더라. 묵혀둘까 고민하다가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 한 여자분을 만나면서 좋았던 기억, 헤어지고 나서 기억 등을 담고 있다. 아직도 이 여자때문에 밑바닥에 떨어지고 있는 기분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박원은 "지금도 그 사람을 생각하면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다. 헤어지는 것은 좋은 이별이라 없다고 생각한다. 좋지 않으니까 헤어지는 것이다. 이 노래가 여기저기 울려퍼져서 그녀가 듣고 내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원은 이번 앨범의 수록곡을 모두 작사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그는 "'Touch'는 그녀와 처음 사랑을 확인했을 때 쓴 노래다. 그래서 지금도 들으면 마음이 제일 아프다"고 말했다.
특히 박원은 타이틀곡 'all of my life'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이 것도 그녀를 생각하고 만든 노래다. 내가 더 높이 올라가고 싶어지면서 그녀와 헤어지게 됐다. 진짜 내 얘기라서 부르기가 힘들고 민망할 정도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그래서 이번 앨범의 곡명을 모두 영어로 한 것도 있다. 내가 덜 힘들게 하려는 장치인 셈이다. 이 노래를 들면 그녀가 자기 이야기인 줄 알 것이다"고 털어놨다.
박원은 'miracle'에 대해서도 "전 여친과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랐다. 진짜 기적이 일어났지만 하필 옆에 다른 남자친구가 있었다.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이 아님을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원은 2010년 그룹 원모어찬스로 데뷔해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해왔다. 그는 고막남친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바.
하지만 박원은 "나는 고막남친이란 말이 너무 싫다. 그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고막을 검색해봤다. 어떤 의미인 줄은 안다. 나한테만 쓰는 것도 아니더라. 고막 지배자는 괜찮다. 더 많은 수식어가 생기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처럼 '고막남친'을 거부하고 전 여친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 박원. 과연 이 노래들이 그녀에게 닿을 수 있을지,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살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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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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