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군함도', 오랜 외화 천하도 끝낸 기록 브레이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27 13: 18

폭발적인 관심 속에 개봉한 '군함도'가 오랜 외화 천하를 끝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6일 개봉한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는 개봉 첫날부터 9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군함도'의 흥행은 이미 예견됐던 상황. '베테랑', '베를린', '부당거래' 등 다양한 작품으로 자신만의 확고한 연출 스타일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일제강점기 하시마 섬에서의 조선인 강제징용의 진실을 다루는 의미있는 소재까지 준비됐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알리자는 뜻깊은 취지에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뜻을 함께 하며 '군함도'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사전예매량부터 신기록을 세운 '군함도'는 개봉 첫날 97만 51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영화사에 신기록을 세웠다. 누적관객수는 무려 99만 1975명. 개봉 당일에만 100만 명 가까이를 동원한 압도적인 수치다.
또한 2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는 1761만명을 기록한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의 최고 흥행작 '명량'과 같은 흥행 속도이자, 2015년 1341만 관객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의 전작 '베테랑', 1270만명을 기록한 '암살'보다는 하루 빠른 기록이라 '군함도'가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기록까지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여름 스크린 전쟁에 포문을 연 '군함도'는 국내 박스오피스를 독식하다시피 했던 외화들의 선전에 제동을 걸었다. 상반기 스크린은 이렇다 할 초대박 한국영화가 탄생하지 못했다. '프리즌', '하루', '박열' 등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선전했지만, 정작 관객을 쓸어담으며 박스오피스에 장기집권한 것은 외화들이었다. 가깝게는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덩케르크'부터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운 '미이라',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미녀와 야수'까지 외화들이 대흥행에 성공하며 상반기 외화 관객수는 556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만 명(9.6%↑) 증가했다. 
상영횟수와 스크린 점유율, 좌석 점유율 역시 압도적. '군함도'는 개봉 당일 2027개 스크린에서 1만174회가 상영됐다. 개봉 첫날부터 2천 개가 넘는 스크린을 확보한 것은 '군함도'가 처음. 때문에 일각에서는 독과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2천 개가 넘는 스크린 수에도 좌석 점유율은 52.8%를 기록, 2017년 최고 기대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과연 외화 천하를 저지하고 한국영화사에 새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군함도'의 독보적 흥행 질주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mari@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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