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다만세' 살리는 여진구, 하드캐리한 연기 내공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27 12: 27

이쯤되면 '케미 요정'이다. 여진구가 '다시 만난 세계'에서 나이를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를 형성,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여진구는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 12년 전 죽은 성해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고3 당시 교통사고로 죽게 된 성해성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있었다. 하지만 몸은 그대로. 2017년을 살고 있는 친구와 동생들은 이미 성인이 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여진구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극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과 부딪혀야 하는 만큼 여진구의 분량은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진구는 성해성에 완벽히 몰입해 깊이감 있는 연기력으로 극을 휘어잡고 있다. 

특히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배우들과도 이질감 없는 연기 호흡으로 시청자들이 성해성이 처한 상황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는 평가다. 과거의 정정원 역을 맡은 정채연을 시작으로, 현재의 정정원인 이연희, 동생 성해철 역의 곽동연, 친구 이시언 박진주 김진우, 의문의 남자 안길강까지, 연기 호흡을 맞추는 대부분의 배우들과 차진 호흡력을 과시하고 있다. '케미 요정'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싶을 정도. 
여진구의 또 다른 강점은 섬세한 감정 연기. 다채로운 표정 연기와 안정적인 발성, 호흡은 극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는 평가다. 왜 여진구가 '믿고 보는 배우'인지를 다시금 실감케 만든다. 
아직 성해성이 왜 12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친구, 가족들 앞에 돌아오게 됐는지, 죽었던 사람이 어떻게 다시 살아날 수 있었는지,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첫사랑 정정원과 로맨스를 이어갈 수 있는지도 미지수. 여진구의 하드캐리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점점 극적 재미가 상승되고 있는 '다시 만난 세계'가 향후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큰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다시 만난 세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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