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군함도', 박스오피스도 재편? 관객수, 어디까지 갈거니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27 11: 10

개봉 첫날부터 한국 영화 신기록을 세운 '군함도', 과연 최종 흥행 성적은 어디까지 미칠 수 있을까.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는 개봉 당일 97만 51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영화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누적관객수는 무려 99만 1975명으로, 하루 만에 약 100만 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작 단계부터 폭발적인 기대를 모았던 '군함도'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터. 그러나 기대 이상의 압도적 수치가 '군함도'의 파괴력을 증명했다. 상영횟수와 스크린 점유율 역시 압도적이다. '군함도'는 개봉 첫날 총 2027개의 스크린에서 1만174회가 상영됐다. 개봉 첫날부터 2천 개가 넘는 스크린을 확보한 것은 '군함도'가 최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독과점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2천 개가 넘는 스크린 수에도 52.8%를 기록한 좌석점유율은 '군함도'에 찾는 관객들의 열띤 발길의 방증이다. 

천만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개봉부터 한국 영화사에 전무후무한 신기록을 쓴 '군함도'는 이제 천만을 넘어, 새로운 신기록에 도전한다. 개봉 첫날부터 97만 관객을 동원한 '군함도'가 과연 어디까지 흥행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군함도'는 역대 천만 영화는 물론, 한국 영화 전체 중에서 가장 높은 오프닝 관객수를 기록했다. 현재 역대 박스오피스 1위는 1700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김한민 감독). 지난 2014년 개봉 당시 '명량'은 68만2701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바 있다. '군함도'는 무려 1700만 명을 동원한 '명량'의 오프닝 성적과 비교해도 30만 명 가까이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또한 역대 박스오피스 2,3위인 '국제시장'(윤제균 감독)과 '베테랑'(류승완 감독)의 오프닝 성적 역시 '군함도'에 미치지 못한다. '국제시장'은 1400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오프닝 스코어는 18만 4756명에 불과했고, 류승완 감독의 전작인 '베테랑' 역시 41만 4219명으로 '군함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을 기록한 '부산행'도 87만 2673명으로 '군함도'보다 10만 명 가량이 적다. 오프닝 성적으로만 비교했을 때, '군함도'의 오프닝 스코어는 역대 박스오피스 3위 내 진입까지 넘볼 수 있는 수준이다. 
기대만큼이나 뚜껑을 연 '군함도'의 첫 성적은 화려하다. 그야말로 일을 제대로 쳤다. 올해 최고 기대작들의 전쟁이 벌어지는 여름 극장가, '군함도'가 제대로 포문을 열었다.
26일 개봉해 본격적인 흥행 레이스에 돌입한 '군함도'는 앞으로 흥행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8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경쟁작 '택시운전사'의 등판 역시 '군함도'의 흥행에 좋은 파트너가 되어줄 전망. '군함도'와 '택시운전사'가 쌍끌이 천만 흥행에 도전하며 벌이는 흥미로운 경쟁 구도에 오히려 극장가에는 관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
또한 두 대작이 밀고 끄는 한국 영화의 불꽃튀는 경쟁으로 박스오피스의 오랜 외화 천하도 끝이 나는 모양새다. 여름을 노리고 출사표를 던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오히려 두 대작 흥행에는 양념 역할에 그치고 있다. 계속되는 장마와 폭염 역시 극장가 흥행에는 오히려 도움이다. 더위와 비를 피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늘면서 여름 극장가의 한국 영화 돌풍이 더욱 뜨겁게 이어질 전망이다. 
과연 개봉과 동시에 제대로 터진 '군함도'의 놀라운 흥행 독주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군함도'가 역대 박스오피스 기록까지 다시 쓸 수 있을지, '군함도'가 가는 신기록 제조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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