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조작' PD "'이게 되겠냐'던 걱정이 기대로..시청률은 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26 12: 19

SBS '조작'이 월화극 1위 자리를 굳혔다. 12%가 넘는 시청률을 얻으며 왕좌에 오른 '조작'. 이에 대해 제작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겸손하게 말하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작'의 연출자인 이정흠 PD는 지난 25일 OSEN에 "첫방 시청률이 생각보다 잘 나왔다. 사실 작년부터 준비한 프로젝트인데, 이를 기대한 사람이 없었다. 무거운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이게 되겠어?', '사람들이 보겠어?'라며 걱정을 하더라. 그랬는데 어느 순간 기대작이 됐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사실 한무영(남궁민 분)은 딜레마가 있는 인물이다. 그의 취재 방식이 옳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이석민(유준상 분)은 올바른 기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앞으로 두 사람이 갈등하는 과정에서 한무영 역시 기자로서 성장하는 이야기가 담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PD는 "대본은 상당 부분 나와있는 상태다. 작년에 4부까지 썼다가 크게 엎었는데, 국정 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굉장히 당황했다. 현실 얘기가 더 세지 않나. 그래서 고민도 많았다"라며 "그런데 그 사태가 터지면서 여러 기자들이 멋진 모습을 보여줬고, 그래서 기자들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좋아지기도 했다"라고 드라마 제작 과정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PD는 "시청률이 잘 나온 건 운이 좋았던 것이고, 덤이라고 생각한다. 저와 작가는 어마어마한 시청률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하자고 의기투합을 했다. 적패 세력에 맞서서 희망을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라며 "대한일보에 '올바른 질문을 던질 용기만 있다면 아무것도 늦지 않았다'라는 글이 적힌 현판이 있다. 저희가 하고 싶은 얘기를 압축한 것이다. 주제를 시청자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따라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지금 저희의 목표다"라고 드라마가 가진 메시지를 시청자들이 잘 알 수 있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지난 24일 첫방송 된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을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 한무영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이석민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다. 
첫날 11.6%, 12.6%로 1위에 올랐던 '조작'은 25일 3, 4회 역시 10.4%, 12.5%의 시청률을 각각 얻으며 월화극 왕좌를 굳혔다. /parkjy@osen.co.kr
[사진] '조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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