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조작' 남궁민, 오열과 코믹 오간 '美친 하드캐리'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26 07: 32

배우 남궁민이 ‘조작’을 통해 오열과 코믹을 오가는 변신을 보였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에서는 한무영(남궁민 분)이 형 한철호(오정세 분)의 죽음을 겪고 ‘기레기’를 자처하는 기자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눈앞에서 차에 치어 죽은 한철호를 본 한무영은 타살이라고 확신했고, 이석민(유준상 분)에게 “진범은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석민은 “근거도 없는 망상 때문에 네 형 행적까지 다 들춰내야 속이 시원하겠냐”고 하며 이를 묵살했다.
이후 한무영은 괴한에게 위협을 당했다. “네 형이 왜 죽었을까. 너무 많이 따라왔었지, 지금의 너처럼”이라고 말하는 괴한을 보며 한무영은 한철호의 죽음에 비밀이 있음을 확신했다. 그는 괴한의 손목에 있는 독특한 문신을 보고 이를 쫓게 됐다.
형의 죽음의 진실을 찾고자 했던 한무영은 결국 양동식(조희봉 분)에게 애국신문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앞서 오보 사건으로 이석민은 스플래시 팀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고, 권소라(엄지원 분)도 지방으로 좌천되고 말았다. 
5년후 한무영은 ‘기레기’를 자처하는 기자가 됐다. 그는 박응모(박정학 분) 사건을 캐내려 했다. 하지만 양동식이 사건이 크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했고, 한무영은 뜻을 접지 않고 대한일보 기자 나성식(박성훈 분)에게 박응모 사건의 증거인 1분 영상을 넘겼다. 나성식은 구태원(문성근 분)에게 이를 보고하고 곧바로 특종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판도가 뒤집힌 건 시간문제였다. 박응모는 “내 입이 터지면 게이트로 번지는 건 문제가 안된다”고 협박했고, 조영기(류승수 분)로부터 이 말을 전해들은 구태원은 고민 끝에 백골 사체의 사망시기를 조작해 공소시효를 벗어나게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충격을 안겼다. 
 
결국 한무영의 1분 자백영상은 조작이 되어버렸다. 대한일보는 애국신문이 금전을 요구하며 해당 증거를 거래했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한무영은 분노했고, 권소라는 조작된 사망시기를 보며 사건 자체가 조작됐다는 걸 알고 놀랐다. 
 
이 과정에서 한무영과 이석민, 권소라가 5년 후 다시금 인연이 얽히는 모습을 보였다. 한무영은 전경위(정만식 분)와의 유착관계를 일삼고, 전국구 조직의 지원 아래 밤거리 정보를 꽉 잡고 있는 ‘기레기’가 됐고, 이석민은 끝까지 대한일보에 남기로 결심했고, 권소라는 애국신문의 존재를 뒷조사하다 한무영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한무영의 5년 전과 후가 자연스럽게 얽히며 지금의 한무영이 왜 기레기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가 그려졌다. 남궁민은 한무영이 눈앞에서 형이 사망하는 걸 무력하게 지켜봐야 하는 자괴감, 형이 죽은 후의 오열, 진범이 있는 걸 알고 있는데도 이를 끝까지 파헤치지 못하는 분노 등을 연기하며 연기력의 끝을 선보였다. 거기에 5년 후 코믹한 표정과 건들거리는 자세가 트레이드마크가 된 한무영을 연기하며 한 회 안에서도 180도 달라지는 연기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그야말로 ‘하드캐리’의 전형다웠다. 
남궁민의 열연과 쫄깃한 스토리로 눈길을 모으는 ‘조작’은 과연 이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을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조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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