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마에 쏠린 기대②] 첫 수목극·리메이크작·韓 수사물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7.26 09: 50

배우 손현주, 이준기, 문채원이 출연하는 '크리미널마인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tvN 첫 수목드라마', '미국판의 첫 리메이크작', '한국 수사물의 기대작'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이 드라마가 과연 높아질 대로 높아진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춰낼 수 있을까.
26일 밤 10시50분 첫 방송되는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극본 홍승현/ 연출 양윤호 이정효)는 미드 '크리미널마인드'의 한국판으로,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특히 이 드라마는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 중인 tvN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목드라마라 눈길을 끈다. 앞서 tvN은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던 금토드라마를 주말드라마로 옮기고, 대신 수목드라마를 편성해 드라마 라인을 강화시킴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하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바로 그 첫 걸음을 '크리미널마인드'가 내딛게 되는 셈.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양윤호 PD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감독이라는 사람이 그런 걸 잘 모른다. 방송국이나 제작사에 조언을 받는 편이다. 그래도 이번 작품이 심야 시간대에 편성된 것은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무엇보다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는 전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방영되며 13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미드 '크리미널마인드'를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원작의 인기가 워낙 거대한 만큼 일각에서는 "원작의 그늘에 가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상황. 
이에 대해 극본을 맡은 홍승현 작가는 "사실 두려웠다"면서도 "원작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부담감을 떨쳐내고자 했다. 일반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게 작업해야 원작 팬들과 일반 팬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해 한국만의 색깔이 가미된 '크리미널마인드'를 기대케 했다.
끝으로 '크리미널 마인드'는 그동안 한국 수사물에서 심도 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프로파일링 기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한층 발전된 한국 수사물의 방향을 보여줄 예정.
양운호 PD는 "원작을 보면 단순한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뿐만 아니라 수사관들에 대한 데미지, 사람이란 존재에 대한 질문까지 다룬다. 저희 작품이 그런 질문까지 도달할 수 있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 성공한 게 아닐까 싶다"라고 포부를 밝혀 한층 진화된 모습의 한국 수사물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에 방송 전부터 다양한 부담감을 안고 시작하게 된 '크리미널마인드'가 과연 이를 모두 충족시키고 수목드라마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크리미널마인드' 포스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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