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효리네 민박’, TV로만 보기에는 부족한 걸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7.28 14: 53

‘효리네 민박’을 TV로만 보는 것만으로 부족한 걸까.
JTBC ‘효리네 민박’은 매주 잔잔하고 소소한 재미를 선사,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할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일부 시청자들이 ‘시청’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 게 문제가 되고 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제주도에 위치한 자신의 집을 민박집으로 꾸려 운영하고 가수 아이유가 스태프로 일하며 손님을 맞고 휴식시간에는 이들이 함께 여유를 즐기며 나누는 대화나 경험이 ‘힐링’ 감성을 전하고 있다.

‘효리네 민박’은 지난 5월, 12일 간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지금은 녹화분을 편집해 방송하고 있는 상황. 사실 이효리는 앞서 2015년 집을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사생활 침해에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효리네 민박’ 촬영을 위해 집을 민박집으로 하겠다고 흔쾌히 내줬다. 방송에서도 밝혔듯이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자신의 집을 민박집으로 한 건 이유가 있었다.
이상순은 “실제 집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동물들과 함께 살고 있는 모습이 우리의 자연스러운 것이다”고, 이효리는 “이번을 계기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면 좋겠다. 친구 아닌 사람과 친구 되는 법”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촬영 후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삶에 ‘사생활 침해’라는 문제가 생겼다. 이미 촬영이 끝났는데 민박 예약을 받는다는 SNS 사칭이 발생한 것. 이에 ‘효리네 민박’ 제작진은 사칭 계정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효리네 민박’ 측은 “최근 ‘효리네 민박’을 사칭해서 민박 예약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라며 “현재 효리네 민박은 모든 촬영을 마친 상태로 추가 민박객 모집은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이효리, 이상순 집을 직접 찾아가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집을 찾아가 대문 앞에서 사진을 찍고 대문을 들여다보고 초인종을 누르는 데다 심지어 집안으로 같이 들어갈 수 있냐고 물어보기까지 한다고. 이상순은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지경이다”라고 호소했다.
물론 이상순은 집을 민박집으로 한 만큼 뒷감당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하긴 했지만 사람들이 관광지도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이해하기 힘들 만큼의 행동을 하는 건 상식을 넘어선 듯하다.
궁금한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관광지도 아닌 곳을 찾아가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게 하는 행동. TV를 통해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는 없는 걸까.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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