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성장통 이겨낸 남지현이 참 대견한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26 18: 15

배우 남지현은 SBS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일단 이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팬과 로맨스 연기에 대한 믿음을 꼽을 수 있다. 이제는 '선덕여왕'의 덕만보다 '수상한 파트너'의 은봉희가 더 먼저 떠오르게 됐다는 점 역시 남지현에게는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남지현은 최근 종영된 '수상한 파트너'에서 은봉희 역을 맡아 노지욱 역의 지창욱과 멜로 호흡을 맞췄다.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하는 달달한 스킨십, 키스신 등을 거침없이 소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변호사로서의 성장 과정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 호평을 얻어냈다. 
지난 해 역주행 신화를 쓴 MBC '쇼핑왕 루이'에 이어 2연타를 제대로 쳤다. 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남지현은 '사랑둥이'라 불릴 정도로 동료 연기자, 스태프들에게 무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남지현에게도 남 모를 속앓이, 혹은 성장통이 있었다. 

자신이 원해서가 아니라 특별한 경험일 것 같아서 시작했던 연기였는데 어쩌다보니 드라마와 영화로 계속 연결이 됐다. 그래서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고, 중고등학교 때부터는 연기를 하는 것 자체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대표적인 아역 배우로 이름을 알렸음에도 남지현은 "이 일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고민을 했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 일을 하는 것이 맞는가부터 그만둬야 할까 하는 고민까지, 남지현은 20살 전후로 참 많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주변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서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그토록 가고 싶었던 심리학과에 진학을 하고, 연기 내공도 탄탄히 다지면서 자신의 길을 천천히 묵묵히 걸어갔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줄 아는 여유가 생겼고, 그러면서 연기자로서도 조금씩 성장해나갔다. 
결국 남지현은 1년 사이 '쇼핑왕 루이'와 '수상한 파트너'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아역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냈다. 매순간 끊임없이 노력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고, 자신이 가진 장점을 더욱 극대화시킬 줄 아는 영민한 배우로 거듭났다.
지창욱에게는 "어른이네"라는 말을 듣고, 시청자들에게는 "잘 자랐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남지현의 성장은 눈부시고 찬란하다. 포기하지 않고 '좋은' 배우로 남아준 남지현의 연기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참 많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매니지먼트숲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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