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의 복귀' 양의지, "민폐 안 끼치겠다"(일문일답)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25 17: 17

두산의 이탈 전력 양의지(30)가 1군에 복귀했다.
양의지는 지난 6월 25일 잠실 롯데전서 상대 선발 박세웅에게 공을 맞아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다. 양의지는 왼 소지 중수골 미세 골절. 양의지는 같은날 골절을 당한 민병헌과 함께 나란히 일본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양의지와 민병헌은 이어 올스타브레이크 때 팀 훈련에 합류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주 "민병헌과 양의지가 이르면 다음주 초쯤 복귀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 주말 퓨처스리그에 모두 나설 계획이었으나 양의지는 1경기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민병헌은 나서지 않았다.

두산은 25일부터 수원에서 kt와 3연전을 치른다. 25일 경기에 앞서 양의지가 1군에 등록됐다. 25일 수원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반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어서 감을 끌어올려 팀에 민폐끼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컨디션은 어떤가.
△ 오래 쉬었으니 컨디션은 좋다. 경기 감각이 걱정이다. 감독님께서 "천천히 해라"라고 하셔서 급하지는 않다.
- 아무래도 타격이 걱정일 텐데.
△ 그렇다. 티 배팅부터 서서히 강도를 올렸다. 지금은 통증이 적다. 구단에서 빠른 조치를 해줬다. 그 덕에 예상보다 일찍 1군에 돌아올 수 있었다. 오히려 타격은 괜찮은데 수비 때 조금 불편하다.
- 민병헌과 나란히 부상 당해서 팬들이 아쉬워했다.
△ 상대 투수도 일부러 한 게 아니다. 경기 중에는 워낙 순간적인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 민병헌과 함께 일본에서 시간을 보냈다.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 서로 우울해했다. (웃음) 그래도 같이 있어서 덜 심심했다. 팀이 순항하는 걸 보고 "우리 없어도 잘한다. 천천히 해도 되겠다"라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 말한 것처럼 빠진 상황에서 팀이 순항했다.
△ 제발 이기라고 기도했다. 지난해 우리의 팀 컬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 성적이 좋아 기쁘다.
- 박세혁이 공백을 잘 메웠다.
△ 세혁이는 원래 잘하는 선수다. 내가 있을 때도 늘 준비를 철저히 해왔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출장에도 잘해준 것이다. 내야를 지키는 류지혁도 그렇고, 젊은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 팀이 강하다.
- 22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 그런데 상대 선발이 채병용 형이었다. 너클볼만 보고 와서 당황했다. (웃음)
- 앞으로 각오는?
△ 다른 게 있겠나. 팀이 3위까지 올라왔는데 민폐 끼치지 않겠다. /ing@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