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 '섬총사' PD "강호동 은퇴 얘기 처음..정용화 낙오도 리얼"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25 11: 55

올리브TV '섬총사'가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의 '꿀 케미'와 달타냥 게스트들의 신선한 매력으로 월요일 저녁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무공해 청정 웃음으로 '힐링 예능'임을 굳건히 하고 있다.
24일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 시청률 2.707% 기록을 나타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3.7%가 넘을 정도.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되는 지상파 3사 드라마를 고려하면 올리브 채널에서 대단한 수치의 기록이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웃음과 감동이 적절히 버무려졌다. 정용화는 비몽사몽 상태로 떼배에 올라탔다가 뜻하지 않게 낙오됐고 강호동은 22살에 씨름을 은퇴하게 된 속내를 처음 털어놨다. 김희선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고 달타냥 김뢰하는 무서운 비주얼(?)과 달리 소탈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 정용화, 불운의 아이콘 막내
정용화는 '섬총사'로 댄디한 매력을 벗고 허당기 가득한 막내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4일 방송에선 떼배를 탔다가 카메라도 없이 낙오됐고 엔딩에서는 2% 부족한 낚시 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어느새 '섬총사' 내 불운의 아이콘이 된 그다. 
연출을 맡은 박상혁 PD는 25일 OSEN에 "정용화는 강호동 김희선과 함께 큰 배로 홍합 포인트에 이동하기로 했다. 그런데 김뢰하가 떼배를 타니 재밌어 보였나 보다. 정용화도 떼배로 넘어갔는데 할머니께서 상황을 모르니 그냥 본인 포인트에서 뱃줄을 푸셨다. 2시간 동안 홍합 작업을 해야 하니 마음대로 구하러 갈 수가 없어서 낙오됐다. 실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 강호동, 이제야 털어놓는 무게감
강호동은 22살 때 갑자기 씨름을 그만 둔 속내를 처음으로 방송에서 털어놨다. 김뢰하가 이유를 묻자 그는 "너무 일찍 천하장사가 됐다. 천하장사로서의 책임감과 무게감이 내가 견디기에는 너무 일렀던 것 같다. 내 마음 속 체급은 천하장사를 견디기에 벅찼다"고 고백했다. 
박상혁 PD는 "강호동은 예능에서 씨름이나 데뷔 때 얘기를 잘 안 하는 편이다. 한번도 한 적이 없는데 '섬총사'에서는 자연스러운 상황이 펼쳐지니까 이런 저런 대화하다가 그런 얘기를 해서 놀랐다. 강호동의 속내가 보여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 김희선, 섬이 사랑한 털털 여신
김희선은 생애 첫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 중이다. 여전히 여신 비주얼이지만 능숙하게 톱질을 하고 막걸리까지 들이킬 줄 아는 매력만점 '섬 여신'으로 거듭나고 있는 셈. 이젠 거침없는 입담과 리액션으로 전문 예능인이 다 됐다. 
박상혁 PD는 "이번 영산도에서 김희선이 일을 참 많이 했다. 그 댁 어머님이 홀로 떼배가 없어서 직접 만들어드렸다. 말솜씨도 좋다. 장정구나 싱크로나이즈드 처럼 예능인 수준의 템포랑 센스를 겸비했다. A급 여배우가 하는 애드리브가 아니라 거침없는 입담이 최고다"고 칭찬했다. 
# 김뢰하, 이젠 무섭지 않아요
우이도의 태항호와 김종민에 이어 영산도에는 김뢰하와 이규한이 달타냥으로 '섬총사' 멤버들과 함께 했다. 특히 김뢰하는 악역으로 다져진 무서운 이미지임에도 한없이 다정하고 빼어난 손재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영산도의 큰 아들이 된 그다. 
박상혁 PD는 "별 걸 안 해도 무서운 이미지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고 부드러운 사람이다. 도예과 출신이라 손재주가 좋더라. 떼배 만들기도 돕고 평상도 고치고. 섬 주민분들이 대부분 고령이라 고칠 게 많았는데 김뢰하와 김희선이 만들어드렸다. 덕분에 훈훈한 여행이 됐다. 영산도 마지막 날엔 모두가 눈물바다가 됐다"고 덧붙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올리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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