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조작’ 남궁민, SBS 연기대상 고민하게 할 ‘갓궁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7.25 10: 41

배우 남궁민이 SBS 연기대상을 고민에 빠뜨리게 할 듯하다. 워낙 밀도 깊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라 ‘조작’ 또한 관심을 모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기대했던 만큼의 연기력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남궁민이 드라마 ‘김과장’에 이어 SBS 월화드라마 ‘조작’에서는 기자로 변신했다. 극 중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 한무영 역을 맡은 남궁민은 한무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과 함께 재미를 불어넣었다.
지난 24일 첫 회에서 남궁민이 보여준 연기만 해도 세 가지다. 부산에서 룸살롱을 운영하는 김사장부터 국가대표 유도선수 한무영, 그리고 애국신문의 한무영 기자까지 한 회에서 다양한 연기를 펼치며 하드캐리 했다.

이날 남궁민의 등장은 강렬했다. 자신을 김사장이라고 소개하고 맛깔스럽게 부산 사투리를 사용하며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남궁민은 전작 ‘김과장’ 속 김성룡 과장을 생각나게 하기도.
하지만 이어 남궁민은 또 다른 색깔의 연기를 선보였다. 조폭에 맞서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온 몸을 던져 싸우며 남다른 액션 본능을 발휘하는가 하면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화려한 액션에 이어 남궁민은 5년 전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유도선수의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유도 유망주였는데 도핑파문에 휩싸여 선발에서 제외된 한무영은 훈련에 매진했는데, 알고 보니 도핑파문이 있었던 건 한무영이 감독의 승부조작을 제보했다는 이유로 협회로부터 눈 밖에 났던 것.
억울한 일에 휘말린 한무영의 괴로운 모습에 이어 애국일보 기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남궁민이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무영의 형 한철호(오정세 분)가 “그 기사를 쓰지 말았어야 했어”라는 말을 한 후 의문의 차에 치어 죽은 걸 눈앞에서 보고 믿기지 않는 상황에 오열하는 모습은 놀랍기까지 했다. 그 후 복수를 다짐하며 칼을 가는 연기까지, 60분을 꽉 채웠다.
남궁민의 열연에 SBS 연기대상이 고민에 빠질 듯하다. 올해 우선 드라마 ‘피고인’으로 호평 받은 지성이 강력한 SBS 연기대상 수상자로 꼽혔는데 남궁민이 ‘조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데다 첫 방송 시청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 월화극 1위로 시작하며 흥행을 예고한 상황. SBS 연기대상의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조작’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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