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토마스 크레취만 "장훈, 전세계 감독 중 가장 좋아하게 돼"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25 10: 52

영화 '택시운전사'에 출연한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함께 작업한 장훈 감독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인터뷰에서 "장훈 감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영화에 출연했다. 이번 영화에서 토마스 크레취만은 5.18 광주 민주화항쟁의 진실을 처음으로 전 세계에 알린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역을 맡았다. 

"장훈 감독과 함께 작업하게 돼 굉장히 좋았다"는 토마스 크레취만은 "제가 전 세계에서 많은 감독들과 많은 작품을 촬영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게 감동을 줬고, 나를 놀라게 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장훈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매우 만족했다고 밝혔다. 광주 민주화항쟁의 진실을 밝힌 '택시운전사' 작품 역시 "영화에 대해서 매우 만족한다"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스토리는 알려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세계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인 만큼, 세계에서도 잘 알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운전사' 속 기자 역을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토마스 크레취만은 "어떤 작품을 준비하는 저만의 특별한 규칙이 있지는 않다. 어떨 때는 많은 준비를 하고, 어떨 때는 준비를 거의 하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 직관적으로 준비를 하려고 한다"며 "이번에는 대본이 충분한 스토리를 전하지 않나 했다. 장훈 감독을 믿고 그의 리드 하에 눈빛을 믿고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쓰는 언어도, 생각도 전혀 다른 장훈 감독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은 보디랭귀지와 눈빛이었다고. 토마스 크레취만은 "손짓과 발짓, 눈빛만이 저희가 의사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장훈 감독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기다림을 배웠다"며 "한국에서 감독님이 얘기를 할 때는 다 듣고나서 대답을 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고, 언어적인 장벽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도 아쉬웠다. 눈빛과 보디랭귀지로 하고 싶은 이야기의 90%는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mari@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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