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첫방에 12% 돌파...'조작'의 기록이 벌써 궁금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25 10: 09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이 첫 방송에서 시청률 12%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이 만들어갈 기록이 벌써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을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 한무영(남궁민 분)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이석민(유준상 분),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스토리를 담는다.
지난 첫 방송에서는 한무영과 이석민, 권소라의 과거가 전해지면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들의 시작은 5년 전이었다. 유도선수였던 한무영은 승부조작을 당시 최연소 검사인 권소라에 고발하면서 괘씸죄로 영구제명될 위기에 처했다. 이석민과 권소라는 민영호 회장이 정관계 고위 인사 5명에게 비자금을 제공했다는 특종을 보도했으나 오보로 드러나 곤혹을 치렀다.

5년 전의 세 사람은 이처럼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었다. 한무영은 게다가 기자인 형 한철호(오정세 분)가 차에 치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하기도 했다. 한철호는 “그 기사는 쓰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했다. 이 사건들의 배후인 구태원(문성근 분)의 존재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처럼 영화를 방불케 하는 ‘조작’의 첫 방송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웰메이드 드라마의 신호탄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새어나갈 틈 없는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 감각적인 연출이 모두 갖춰진 ‘조작’이 첫 방송부터 승부수를 띄웠다는 시선이 다수다.
지난 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왕은 사랑한다’, KBS 2TV ‘학교 2017’을 단번에 제친 ‘조작’은 첫 방송에서 전국 기준으로 12.6%라는 기록을 달성했다.(이상 닐슨코리아 제공) 10%를 넘기 힘든 요즘 미니시리즈계에서 첫 방송만에 12%를 돌파했다는 것은 ‘조작’의 폭발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남궁민은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은 37% 목표로 한다”며 “원래 이루었으면 하는 시청률보다 10% 높게 이야기해야 그 시청률이 나오는 징크스가 있다”며 목표 시청률이 27%라고 밝힌 바 있다. 20%는 ‘마의 벽’이라고 불리고 있는 만큼 이루기 힘든 수치인데, 거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27%를 목표로 하는 남궁민의 시청률 공약에 의아함이 있었던 바.
하지만 남궁민이 왜 그토록 성공을 확신했는지 알 수 있었던 첫 방송이었다. 뒷심만 제대로 발휘한다면 남궁민의 목표 시청률은 ‘꿈의 시청률’만은 아닐 것이다. ‘조작’의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도 물론이지만, 첫 방송에서 깜짝 놀랄 시청률을 기록한 ‘조작’이 어떤 기록을 세울지도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됐다. 
과연 ‘조작’은 지금의 선언대로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을 수 있을까. 용두사미 드라마가 되지 않기만을 바라는 마음 뿐이다. ‘조작’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조작’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