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남궁민, '삥땅 김과장' 말고 '열정 한기자'로 불러다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25 09: 52

 KBS2 드라마 ‘김과장’에서 이른바 ‘삥땅 전문가’ 김성룡 과장으로 열연한 남궁민. 4개월 만에 SBS 드라마 ‘조작’으로 컴백한 그는 일명 ‘기레기’ 한무영으로 180도 변신을 감행해 돌아왔다.
한무영은 한국판 타블로이드지인 애국신문을 대표하는 기자인데 욱하는 성질 때문에 언제나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닌다. 말로는 관심이 없다고 하면서도 불의 앞에선 자기도 모르게 돌진해 버리는 불같고 골 때리는 성격의 소유자. 사건을 취재하기보단, 직접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김과장’ 속 김과장과 한무영의 공통분모가 있다면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정의를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지닌 인물이다. 남궁민이 엉뚱하면서도 코믹한 김성룡 캐릭터를 맛깔나게 표현해 높은 인기를 얻었는데, ‘조작’ 한무영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것 같다.

24일 첫 방송된 ‘조작’에서는 기자였던 친형 한철호(오정세 분)가 의문사로 죽자 한무영(남궁민 분)이 유도 선수 생활을 접고 기자가 돼 진실을 추구하는 스토리가 그려졌다. 앞으로 그가 형을 죽음으로 몰고 간 배후 세력을 찾고 진정한 기자로 거듭나느냐가 주된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작’은 인지도가 없는 한 매체의 기자 한무영과 소신 있는 스타기자 이석민(유준상 분),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열정적인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가 힘을 합쳐 변질된 언론과 부정부패가 가득한 기업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첫 방송부터 감각적인 이야기 전개, 입체적인 캐릭터로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남궁민과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 등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강철 같은 눈빛과 날카로운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매력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거칠고 표독스러우면서도, 웃음기 가득한 코믹 연기를 마음껏 선보인 남궁민은 지난해 초 ‘리멤버-아들의 전쟁’부터 ‘미녀 공심이’, ‘김과장’까지 작품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연기파 배우이자, 흥행 제조기로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조작’ 역시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무영 캐릭터를 소화하는 남궁민의 농익은 연기력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조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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