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조작' 향한 남궁민의 확신, 이유 있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25 09: 41

‘조작’을 향한 남궁민의 확신은 이유가 있었다.
지난 24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에서는 ‘기레기’를 자처하는 한무영(남궁민 분)과 기자 이석민(유준상 분),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의 첫 등장이 그려졌다.
한무영은 부산 건달로 잠입까지 하며 취재를 해나갔다. 그의 취재 목적은 형 한철호(오정세 분)를 죽인 범인을 찾아내는 것. ‘소문의 기레기’라 불리는 한무영은 뛰어난 임기응변으로 계속 취재를 해나갔다. 하지만 한무영 일행은 벽 안에서 해골 4구를 발견하며 사건의 서막을 알렸다.

그로부터 5년 전, 한무영은 유도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검찰총장 사촌인 감독의 승부조작을 검사 권소라에 고발한 후 보복성으로 약물 논란에 휩싸여 영구제명 당할 위기에 처했다. 검찰은 민회장 강압수사 논란에 휩싸였다. 최연소 여검사였던 권소라는 대한일보 스플래시 팀의 이석민을 만났고, 이석민은 민회장의 유서를 가지고 있다며 그에게 공조를 제안했다.
망설이는 검찰에 이석민은 “수사 외압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여론을 형성하겠다”고 약속하며 공조를 성사시켰다. 민회장의 리스트는 곧 보도가 돼 파문을 일으켰다. 한무영의 형 한철호는 그런 이석민을 말렸고, 권소라도 차장 검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자료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이 모든 일에는 구태원(문성근 분)이 얽혀 있었다. 
 
하지만 민회장은 죽은 채로 발견됐고, 치매상태로 밝혀져 대한일보의 보도는 오보가 됐다. 한철호는 한무영에게 “그 기사는 쓰는 것이 아니었다”고 후회했다. 한철호가 구태원과 연관돼 있음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하지만 한철호는 한무영의 앞에서 달려오는 차량에 치어 숨지고 말았다. 
첫 회부터 영화 같은 몰입감이었다. 현재의 한무영이 시체 4구를 발견하는 과정과, 5년 전의 이석민, 권소라의 위기가 그려지며 이들이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될지 궁금증을 일으켰다. 거대권력 구태원의 존재는 이들을 위협하는 요인이었다. 서로를 속고 속이는, 작전에 작전을 거듭하는 언론과 검찰의 행태도 낱낱이 그려졌다.
짜임새가 새어나갈 틈이 없는 첫 회였다. 스토리뿐 아니라, 긴장감을 한껏 올리는 연출 또한 신인PD라 여겨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었다. 남궁민은 ‘조작’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과 완성도 모두 성공을 확신했기 때문에 드라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자신감은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이제 돌풍은 시작됐다. 본격적으로 세 사람이 뭉치는 과정, 세상을 ‘조작’하려는 세력과 부딪히는 과정은 시청자들에 긴장과 스릴,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의 신호탄인 걸까. 12%를 돌파한 시청률 또한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눈길을 사로잡는다. / yjh0304@osen.co.kr
[사진]  ‘조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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