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첫방①] 이건 영화다..첫방부터 휘몰아친 美친 몰입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25 06: 50

첫방부터 휘몰아쳤다. 5년 전 사건의 계기를 중점적으로 다뤘을 뿐인데도 몰입도 하나만큼은 최상이다. 영화라고 해도 믿을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안방을 찾아왔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은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 한무영(남궁민 분)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이석민(유준상 분),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
한무영은 손목에 문신이 있는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이는 5년 전 자신의 형 한철호(오정세 분)를 죽인 범인. 한무영은 "기사를 쓰지 말았어야 했다"는 한철호의 말을 떠올리며 그가 썼던 기사들을 하나 하나 역추적해나갔다. 

국가대표 유도 선수였던 한무영은 감독의 승부조작을 검사 권소라에게 고발한 괘씸죄로 약물 논란에 휩싸였고 영구 제명될 위기에 놓였다. 기자인 한철호는 늘 불안해보이는 모습이었고, 이석민은 검찰과 손을 잡고 정관계 고위 인사 5명에게 비자금을 제공했다는 민영호 회장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그야말로 특종이었다. 
하지만 물꼬를 단번에 바꿔버린 건 그의 상사인 구테원(문성근 분)이었다. 민 회장은 죽은 채 발견이 됐고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결국 이석민의 보도는 오보가 되고 말았고, 자신을 막는 상사의 말을 무시한 채 차장 검사를 압수 수색하려 했던 권소라는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결국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었고, 스플래시 팀에게는 위기가 찾아왔다. 또한 구태원과 얽혀있던 한철호는 한무영이 보는 앞에서 의도적으로 달려온 차량에 치이며 충격적인 엔딩을 완성했다. 그야말로 휘몰아치는 전개였다. 검찰과 언론이 얽히고설켜 있는 상황. 정의를 위해 내달리던 이들은 암초에 제대로 부딪히고 말았다. 
또한 형의 죽음으로 인해 '기레기'가 된 한무영의 변화된 모습 역시 극 초반을 장식하며 극적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물론 영화에서 자주 보던 소재이기는 하지만, 검찰의 비리를 파헤치는 검사와 기자의 조합이 신선한 재미를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호평을 이끌어냈다. 환상 조합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대거 포진된 만큼 앞으로 '조작'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이목이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조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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