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7% 그 이상"..'효리네' 이효리가 선물한 진짜 힐링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24 18: 59

이제는 7%로 상승했다. 반응 역시 호평 일색이다. 처음에 생겼던 우려는 온데간데 없어졌다. 그저 이들의 일상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지난 달 25일 첫 방송돼 이제 5회 방송을 마친 JTBC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의 제주도 집을 민박으로 운영한다는 콘셉트로 한 리얼 예능으로, 이효리 이상순 부부 외에도 아이유가 유일한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효리의 반려견으로 유명한 순심이는 물론 여러 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가 공존하고 있는 '효리네 민박'은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풍경이 펼쳐져 있어 지켜보는 내내 눈호강이 된다. 
그리고 이 '효리네 민박'엔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신청 받아 선정된 시청자들이 손님으로 찾아와 생활을 하고 있다. 다양한 직업군, 나이의 손님들은 처음엔 연예인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에 깜짝 놀라하지만 어느 새 현실 속 민박집 주인을 대하듯 편안해진다. 

이효리의 민박집에서는 거창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고작 해봐야 음식을 만들고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게 전부다. 가끔 장을 보러 가기도 하고, 만든 음악을 불러보고 듣기도 하지만 이 역시도 그렇게 특별한 일은 아니다. 그저 평범한, 그들의 일상이 계속 이어진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심심함 하나 없이 그들을 바라본다. 이효리와 이상순이 보여주는 꿀 떨어지는 애정 행각엔 닭살이 돋기도 하고, 아이유가 지쳐 잠이 든 모습을 볼 때는 안쓰럽다. 그러다가 도란도란 모여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볼 때는 '나도 저 곳에 있고 싶다'는 부러운 가득한 시선을 가지게 한다. 
'효리네 민박'은 앞서 성공리에 종영된 tvN '윤식당'과 꽤 많이 비교가 됐었다. 식당이 민박집으로 바뀐 것 뿐이지 않느냐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윤식당'에서 주어졌던 미션이 없다는 것, 이것이 '효리네 민박'의 신의 한 수였다. 일부러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는 제주도의 시간엔 휴대폰을 볼 필요가 없다. 아이유 역시 이를 언급하며 밝게 웃었다. 산책을 하고 책을 읽고 차를 마시면 그 뿐이다. 
너무나 빨리 빨리 흘러가는, 휴대폰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이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런 '여유로움'을 꿈꾸고 있고, '효리네 민박'을 통해 대리만족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효리네 민박'을 보고 있으면 자연적으로 '힐링'이 된다. 그리고 이는 곧 7%가 넘는 시청률과 쏟아지는 호평으로 증명이 됐다. 앞으로도 큰 사건 사고는 없을 '효리네 민박'이다. 하지만 이유 불문하고 제주도와 효리네를 만날 수 있는 일요일을 기다리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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