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사전제작 드라마에 참여했고 중국이 아닌 국내에선 처음으로 사극 타이틀롤을 맡았다. 많은 게 처음이라 낯설 법도 하지만 든든한 응원군 덕분에 웃을 수 있다. '왕은 사랑한다'에서 여주인공 은산 역을 맡은 임윤아이의 이야기다.
'왕은 사랑한다'는 매혹적인 아름다움 이면에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품은 세자 왕원(임시완 분)과 강직한 품성, 사랑의 열정을 지닌 왕족 린(홍종현 분)의 브로맨스. 이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여자 산(임윤아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100% 사전제작으로 촬영을 마쳤고 지난 17일 베일을 벗었다.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등 젊은 배우들의 눈부신 비주얼과 정보석, 장영남, 오민석 등 베테랑 배우들의 카리스마 연기가 더해져 지상파 3사 월화극 시청률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연달아 방송된 1~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7.8, 8.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SBS '엽기적인 그녀'의 뒤를 바짝 쫓았다. 다음 날 단숨에 역전도 가능한 시청률 차였지만 어쩐 일인지 3~4회는 5.1%, 6%의 시청률로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SBS '조작'이 막강한 기운을 뿜어내며 2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고 KBS 2TV '학교 2017' 측도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를 기대해 달라며 이를 갈고 있다. '왕은 사랑한다' 역시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순 없었다.
24일 오후 4시,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종현, 임윤아, 장영남, 오민석은 "초반에는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존의 삼각관계의 로맨스와 뭔가 다른 특별함이 있을 것", "갈수록 우정과 사랑, 궁중 암투와 사건사고가 꽉 차게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임윤아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가득 머금었다.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 바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이젠 자매 같은 소녀시대 멤버들이다. 그는 "멤버들이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면서 인증사진을 보내준다. 재밌다고 잘하고 있다고 응원과 칭찬을 해줬다"고 자랑했다.
소녀시대 멤버들 가운데 연기를 병행하는 이들은 많다. 이런 까닭에 자기 작품처럼 꼼꼼히 모니터를 해주는가 하면 시청자의 입장에서 본 방송을 보며 TV 모니터 사진을 찍어 임윤아에게 보내는 등 열혈 시청자로 거듭나고 있다.
그리고 숨은 곳에서 '왕은 사랑한다'를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이가 또 있다. 이 작품을 마치고 지난 11일 입대한 남자 주인공 임시완이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도 내비쳤듯 작품과 동료 배우들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품은 채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임윤아는 "오빠가 들어가기 전 통화했다. 다 같이 모이는 장소에 일이 있어서 제가 못 갔는데 아쉬워하더라. 금방 갔다 올 테니 잘하고 있으라고 했다. 면회를 꼭 오라고 했는데 우리끼리 팀워크가 좋아서 오빠가 기다린 만큼 꼭 가겠다"고 활짝 웃었다.
이제 겨우 첫 발을 내딛었다. "작품을 믿으니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게 '왕은 사랑한다' 측의 반응. 든든한 응원의 박수를 받으며 '왕은 사랑한다'가 본격적인 안방 공략에 나선다. 24일 오후 10시 5~6회가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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