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 '프듀2' 김성리 "돌이켜보면 아쉬워..악편이라도 당해볼 걸"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7.25 14: 55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출신 연습생 김성리가 솔로를 준비하고 있다. 보컬 포지션 평가에서 정승환의 ‘너였다면’ 메인보컬을 맡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 연습생이다.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끝까지 집중해 퀄리티 높은 무대를 선보인 바.
최근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OST ‘보고싶어’를 발표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그것 또한 자신의 운명이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어른스러운 모습이 보였다.
프로그램이 종영한 후 OSEN과 만난 김성리는 최근 근황으로 시작해 센스 있는 입담을 뽐내며 인터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조만간 토크쇼에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되는 감춰진 ‘예능캐’의 발견이다.

다음은 김성리와 나눈 일문일답.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여름이라서 더위를 만끽하면서 좀 쉬다가 녹음을 계속하고 있다. 팬미팅을 한 번 진행했고 최근에는 OST를 발매하게 됐다. 인터뷰도 요즘 많이 진행하면서 하루하루 지내고 있다. 현재 신분은 연습생이긴 한데, 뭔가 애매한 연습생인 것 같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나가기 전에는 춤추면서 아이돌 준비하면서 연습하다가 지금 이미지나 내려는 앨범도 그렇고 보컬적인 게 강해서 땀을 빼는 연습은 안하고 있다. 하하. 보컬적인 연습을 하는 걸로 생활이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
-‘프로듀스 101 시즌2’를 촬영하면서 아이돌에서 솔로 보컬리스트로 노선을 바꾼 건가.
▲회사에서도 제시해주셔서 이야기를 했었는데 우선은 솔로로 갈 것 같고 아이돌은 자연적으로 지금 상황과 멀어진 것 같다. 노래하는 가수로서 준비하고 있다. 춤도 좋아하지만 추후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김성리가 이런 걸 보여줄 수 있다는 시점에 가서는 퍼포먼스도 보여드릴 거다. 지금 상황에서는 춤은 잠시 접어둔 상황인 것 같다.
-길 가면 다들 알아보나?
▲6월까지는 알아보시는 것 같더라.(웃음) 어제는 잠시 약속이 있어서 강남 한복판에 돌아다녔는데 알아보시는 분이 없었다. 아무래도 본방송에 많이 노출된 게 없어서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긴 했다. 화장을 안 하고 다니면 마스크를 끼고 다녔는데, 화장을 받고 오면 알아봐주시기도 했다. 요즘에는 많이 뜸하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점점 잊혀진다는 게 약간 두렵다. 차차 실감하고 있는 것 같다.
-방송 분량에 대해서도 아쉬운 반응이 많던데, 더 보여주고 싶었던 매력이 있다면?
▲초반에는 방송에서 적극적이지 못했다. 합숙 처음 시작할 때부터 뭔가 그렇게 적응을 잘 못했다. 101명이나 있으니까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적응을 차차 했다. ‘너였다면’ 할 때가 가장 아쉬웠다. 제가 메인보컬이고 센터를 맡았음에도 제 역량이나 제가 가져가야 할 것을 제가 많이 못 챙긴 것 같아서 아쉬웠다. 사실 차라리 ‘악마의 편집’이라도 받았으면,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하. 그때가 많이 생각난다. 또 돌이켜서 생각하고 회상하면 아쉬운데 그것도 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진짜 서바이벌의 시작이다. 가요계에서 승부할 본인만이 가진 무기가 있다면?
▲이번에 데뷔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걱정이 되긴 하는데 나만의 길을 잘 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가진 무기는 그냥 노래랑 때로는 아주 색다른 끼라고 해야 할까. 저를 모르는 분들이 많지 않나. 예능과 보컬의 갭 있는 모습, 팔색조 같은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예능에도 재능이 있어 보인다. 출연을 희망하는 프로그램이 있나?
▲김구라 선배님에게 당해보고 싶다. 그렇게 예능의 벽을 느껴보고 싶다. ‘라디오스타’를 워낙 좋아하고 토크쇼를 좋아해서 즐겨본다. ‘런닝맨’도 좋아하고 ‘주간아이돌’도 좋고 ‘나 혼자 산다’도 좋아한다. 혼자 밥을 먹으면서 보면 공감대 형성되는 부분이 많다. 나중에 혼자 살 게 되면 나가보고 싶다. 특히 헨리 선배님이랑 김사랑 선배님 편을 재밌게 봤다. 한 번 더 그 프로그램에 감동했다.
-가수로서 목표와 롤모델이 있다면?
▲제 목표를 말씀드리면 대중적인 가수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힘들겠지만 이름 제 석자만 들으면 아는 가수가 되고 싶다. 우선은 제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가 됐으면 한다. 제 목소리로 상처가 아물거나 이별했는데 제 노래로 회복이 되는 그런 가수,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보컬 쪽으로 좋아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 박효신 선배님도 좋아하고 아이돌 선배님들 중에서는 엑소 선배님들의 노래가 너무 좋다. 잘생기셨고 워낙 색깔도 다 있으신 것 같고 되게 좋아한다. 힙합 쪽에서는 딘 선배님을 엄청 좋아한다. 팬미팅에서도 노래를 불렀을 만큼 좋아한다.
-앞으로의 각오를 전하자면?
▲항상 관리를 잘하고 좋은 노래,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한 번 틀어지거나 실수하는 모습 있으면 관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항시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리학자’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신경써주시고 챙겨주시고 계속 노래 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챙겨주신다. 팬미팅 때도 현실적으로 팬 분들의 사랑을 한 번 느껴보니까 너무 좋더라. 항상 너무 감사드리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좋은 행동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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