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지상파 진출, 가능하긴 해?"…'프듀2' 출신 딜레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7.24 13: 00

Mnet '프로듀스101 시즌2'가 인기리 종영하면서, 국민투표로 뽑힌 워너원을 비롯 '프듀2' 파생 그룹과 솔로 가수들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지상파 진출은 '프듀' 출신 가수들에겐 높은 장벽이다. 케이블 출신을 향한 지상파의 견제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프듀1'을 통해 선발된 아이오아이도 연말 신인상을 휩쓸 정도로 화제성과 인기 상당했으나, KBS를 제외한 MBC와 SBS 예능과 음악방송에는 일절 출연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프듀2'가 종영하고 워너원이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 때, 지상파 3사의 입장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변화했을까. KBS, MBC, SBS 순으로 짚어본다. 

KBS는 '프듀' 출신 가수들에게 가장 열린 방송사다. 아이오아이, 전소미 등도 각종 예능에 출연했고, 워너원도 데뷔 전부터 '해피투게더' 출연을 확정짓는 등 일찌감치 지상파 진출을 가능케 했다. 음악방송 출연 가능성도 현재로선 높은 편이다. 그러나 KBS가 올 하반기 아이돌 재기 서바이벌 제작을 알린만큼, 같은 서바이벌 출신에 대한 견제가 뒤늦게 작동할 가능성도 있다. 
MBC는 워너원 강다니엘의 파일럿 '이불 밖은 위험해' 출연, '프듀2' 노태현이 속한 핫샷의 '쇼 음악중심' 출연 등을 통해 서서히 변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MBC '라디오스타', '무한도전'에서도 '프듀' 언급이 자유로운 편이다. 예능국 내부에서도 '프듀2' 출신 가수들의 출연과 관련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빠르면 이번 주 음악방송 출연 여부가 결정된다. 
SBS 역시 예능국 내부에서 '프듀2' 파생 그룹들의 출격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지만 이렇다 할 결과물이 나온 건 없다. 일각에서는 '프듀2' 출신의 출연을 일정 기간 금지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SBS는 당장 'K팝스타' 출신 가수들에게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 직접 나서서 '프듀2' 출신을 밀어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설령 지상파 3사가 '프듀2' 출신들의 진출을 막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것이 곧 무조건적인 출연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압도적인 화제성과 성적으로 인해 견제가 필요없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지상파 출연이 성사된다는 관계자의 귀띔이다. 그런 이유에서 워너원은 다른 '프듀2' 출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상파 진출이 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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