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소지섭 "'군함도' 일본 걱정? 시놉도 안 보고 선택"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24 10: 58

소지섭이 '군함도'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영화 '사도'에 특별출연한 후 약 2년 만이다. 이번에는 이유없이 하시마 섬에 끌려온 서울 종로의 주먹 최칠성 역으로 스크린을 정조준한다. '군함도'를 보고 나오는 관객이라면, 거친 남성미에 은근한 부드러움까지 가진 최칠성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을 터다.
영화 '군함도'를 선택하기까지, 소지섭은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고. '군함도'가 일본 하시마 섬의 강제징용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인 만큼, 일본의 반발은 크다. 특히 일본에 많은 팬들이 있는 '한류천왕' 소지섭의 경우, '군함도'의 출연을 선택하기까지 고민이 컸을 것이라는 추측과는 정반대다.
소지섭은 "걱정은 전혀 안 했다. 이 작품을 통해 일본이랑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이고, 이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전혀 안 쓰였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말한 소지섭은 "제가 해왔던 일들을 못할 정도의 데미지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저는 저희 팬들을 믿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지섭이 '군함도'를 택한 이유는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맞추기 싶었기 때문이라고. 소지섭은 "일단 시놉시스를 보지 않겠다고 했다. 류승완 감독님 작품을 몇 번 거절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거절하면 안 불러주실 것 같았다"며 "그 전까지는 그렇게 작품을 선택해본 적이 없다. 최선을 다해서 하긴 했는데 만족도는 잘 모르겠다. 나의 만족에서 끝날지, 관객분들이 만족해서 봐주실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군함도'는 제작비만 약 220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소지섭은 손익분기점만 약 800만인 '군함도'가 천만 관객을 넘어 많은 관객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군함도'가 좋은 성적을 거둬 좋은 의미를 가진 제2의, 제3의 '군함도'가 탄생하길 바라기 때문. 
소지섭은 "천만을 예상한다기 보다는 넘었으면 좋겠다. 이유는 한 가지다. 손익분기점을 넘어야 이런 비슷한 영화들이 또 만들어지기 때문"이라며 "열심히 한 사람들이 댓가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사진] 피프티원케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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