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선주문 50만·지상파 진출·2만석 매진"…워너원, 달라진 위상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7.24 11: 12

그룹 워너원이 연일 기록을 세우고 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데뷔 쇼케이스 2만석을 전석 매진시키더니, 음반은 예약판매 오픈 이틀 만에 선주문 50만장을 돌파했다. Mnet 출신임에도 지상파 진출까지 가능해졌다. 업계의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달라지고 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국민 투표를 통해 선발된 11인조 보이그룹 워너원을 둘러싼 인기가 뜨겁다. 데뷔 그룹으로서는 전례 없는 기록을 하나 하나 쌓아나가며 차세대 대세 그룹 자리를 단숨에 예약하는 모양새다. 데뷔 쇼케이스 2만석 매진과 데뷔앨범 선주문량 50만장 돌파라는 기록은 데뷔 동기 뿐만 아니라 내로라 하는 톱 아이돌 그룹과 비교했을 때도 우위를 점하는 결과다. 
지상파 진출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케이블 방송사를 견제해 워너원의 출연을 막는 것보다 오히려 워너원이 가진 화제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승산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 결과 워너원은 '해피투게더3'와 '이불 밖은 위험해' 등 KBS와 MBC 예능 출연을 확정지었다. 향후 시청률 및 화제성에 따라 지상파 예능 출연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음악방송은 예외다. 앞서 '프듀1' 아이오아이 활동 당시, 이들은 '뮤직뱅크'를 제외한 MBC '쇼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하지 못했다. 워너원도 지상파 음악방송의 벽을 단숨에 허물기는 쉽지 않을 터. 그러나 업계의 시선이 바뀐 건 확실하다. 현재 지상파 3사 PD들도 워너원, '프듀2' 파생 그룹들의 음악방송 출연 여부를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워너원의 지상파 방송 출연을 위해 이들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YMC엔터테인먼트도 동분서주 움직이고 있다. 케이블 및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의 출연은 물론 지상파 진출까지 성공시키며 워너원의 대세론을 입증시키겠다는 각오다. 
인지도와 팬덤은 물론, 지상파 방송국의 변화도 이끌어내는 워너원. 특히 음반 선주문 50만장 돌파 소식이 알려진 이후 업계에서는 이들의 팬층이 단순히 애청자에서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몸소 접했다. 이대로라면 데뷔 후 호성적은 자명한 상황, 일찌감치 워너원의 데뷔 시기를 피하는 움직임도 왕왕 발생했다.
게다가 '프듀2'부터 워너원 결성 및 데뷔 준비기간동안 이들의 이슈 및 화제성을 넘지 못해 음반 및 음원성적이 미끄러진 그룹들도 대거 등장한 바, 향후 업계가 워너원을 견제하는 시선 및 움직임은 꽤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업계의 새로운 '태풍의 핵'이 된 워너원이 내달 데뷔를 통해 어떤 결과물을 거둬들이게 될까. 업계의 위기의식을 높일만큼 엄청난 성과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워너원의 데뷔일에 모아지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워너원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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