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인간美에 반했다..'효리네'를 애정하는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24 09: 58

매순간 재발견을 하게 된다. 기가 세다고만 생각했던 이효리도, 이효리의 남편으로 더 유명한 이상순도, 새침할 것 같은 아이유도 '효리네 민박' 속에서만큼은 전혀 색다른 모습이다. 일단 세 사람 모두 기본적으로 사람과 동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는 '효리네 민박'을 애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손꼽힌다. 
JTBC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의 제주도 집을 민박으로 운영한다는 콘셉트로 이효리가 회장, 이상순이 사장, 아이유가 유일한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신청 받아 선정된 시청자들이 이효리의 집에서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벌써 5회차 방송을 마친 '효리네 민박'은 시청률 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돌파, 그 인기를 매회 실감케 한다. 누구나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제주도의 멋진 풍경 아래 이효리의 민밥집의 시간은 느린 듯 또 빠르게 흘러간다. 밥 먹고, 차 마시고 쉬고, 대화 나누기를 반복할 뿐 큰 사건 사고가 있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묘미를 느끼고 푹 빠져들게 되는 건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남다른 '정' 때문이다. 

이효리는 모두가 인정하는 '걸크러시', '센 언니'다. 천하의 유재석도 어려워 한다는 이효리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당당히 밝히는 동시에 그 누구의 공격에도 주눅드는 법이 없다. 물론 결혼하고 난 뒤 이효리의 삶이 180도 달라졌고, 그래서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변화가 생길수도 있겠지만 '효리네 민박' 속 이효리에게선 '센 언니'를 느낄 틈이 없다. 
말이 많은 건 아니지만, 늘 다정다감하게 또 세심하게 민박집 손님들에게 말을 걸고 직원 아이유를 배려한다. 특히 지난 23일 방송된 5회에서 이효리는 아이유에게 회를 사오게 하면서 사소한 경험을 하게 해줬고 허리가 아프다는 할아버지의 스트레칭을 도왔다. 거창한 리액션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효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늘 주변 이들을 배려했다. 이상순 역시 마찬가지. 이는 곧 아이유에게도 좋은 영향으로 남았다. 
특별한 사건이 있거나 빵빵 터지는 웃음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제주도에서 자신의 내면을 가꿔가고 있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아름다운 삶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은 큰 위안을 느끼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효리네민박'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