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첫방③] 결국 대본의 힘..'추적자'·'펀치' 성공 이을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24 13: 29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은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잘 만든' 사회고발극이 될 수 있을까. 
24일 첫 방송되는 '조작'은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 한무영(남궁민 분)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이석민(유준상 분),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로, 저널리즘의 추악한 실체를 유쾌하면서도 시원하게 고발한다.
SBS는 2012년 형사와 정치인을 주인공으로 한 '추적자'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를 쓴 박경수 작가는 단번에 '믿고 보는' 작가로 급부상했다. 이어 검사의 세계를 담은 '펀치', 법을 이용해 도적질을 일삼는 판사와 변호가를 통렬하게 비판한 '귓속말'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번 '조작'을 통해 다시 한번 잘 만든 사회고발극 계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 등 연기로는 두 말 할 나위 없는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중심을 꽉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조작'이 특별한 건 대본의 완성도. 
'조작'은 캐스팅 단계부터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힐만큼 우수한 대본을 자랑해왔다. 신인 작가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부분. '여자 박경수'라는 애칭까지 생겨났다. 남궁민과 유준상 역시 이 대본의 완성도에 매료되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남궁민은 KBS 2TV '김과장'이 끝나자마자 쉼없이 차기작을 선택,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쉬고 싶은 마음도 바꿀 정도로 대본의 매력이 남다르다는 의미. 그는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이 드라마 꼭 해야겠다. 몸이 부서지더라도 이 작품은 하고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하며 '조작'에 대한 강한 애정과 믿음과 드러냈다. 
또한 '조작'의 제작진은 "언론사에서 실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기에 리얼리티가 넘친다. 또 조작되는 기사들, 언론 뒤에 숨어 있는 권력 등 언론의 이면을 고발함으로써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와 제작진 모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조작'이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는 '웰메이드 사회고발작'이 될 수 있을까. 그 결과가 어느 때부터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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