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진경 "'넝쿨당' 민지영, 여에스더 말투에서 아이디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27 15: 30

배우 진경이 자신을 대중들에게 많이 알리게 됐던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속 캐릭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진경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했던 연기는 연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작품에서 감독님이 캐릭터적으로 요구했던 것이 그런 말투였다"라고 운을 뗐다. 
진경은 2012년 방송된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중학교 국어교사 민지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민지영은 교육자 집안 출신에 자신의 직업병까지 더해 모든 사람들에게 아이들 가르치듯이 말하곤 했는데, 진경은 독특한 말투를 사용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얻었다. 

이에 대해 진경은 "의사 여에스더 씨 말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 분도 리얼하지 않게 말하는데 재미있으시다. 귀에 와닿더라. 그 말투를 참고해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라고 설명했다. 
진경은 현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진경이 맡은 역할을 종군기자 연옥으로, 위암 선고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오며 다시 만나게 된 친구이자 옛 연인 정민과 매주 목요일마다 한 주제로 토론하며 서로의 관계를 다시 논하게 된다. 
오프닝에서 진경은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야 한다. 이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진경은 큰 깨달음을 얻게 됐다고. 진경은 "관객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도 잘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연습 초반엔 그랬다. 그러다 같은 역할을 맡은 윤유선 언니를 봤는데 너무나 편안하게 하더라. 무대 연기에 물들지 않고 너무나 편안하게 연기하는 것을 보고는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너무 하려고 했구나' 싶더라. 그냥 내려놓을수록 훨씬 더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라고 연습 과정에서 느낀 바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진경은 "초반에는 긴장을 좀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완급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온전한 나로서 관객들과 만나면서 리듬감이 생긴 것 같다"며 한층 여유로워진 자신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진경은 개봉을 앞둔 영화 '썬키스트 패밀리'에 대해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느끼실 것"이라며 "정말 재미있게 작업을 했다. 아주 밝고 유쾌한 작품"이라며 깨알 홍보도 잊지 않았다. /parkjy@osen.co.kr
[사진] 스타더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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