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콘' 김대희X신봉선, 드라마보다 설레면 반칙이지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24 06: 49

김대희와 신봉선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개그 콩트로 시청다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 1987' 코너에서는 츤데레 김대희와 그를 짝사랑하는 신봉선의 로맨스가 그려졌다. 앞서 '대화가 필요해'와는 다른 풋풋한 매력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대화가 필요해 1987'은 '대화가 필요해'의 프리퀄 버전으로 앙숙 부부 김대희 신봉선의 결혼 전 연애스토리를 담았다. 특히 코너 특성상 짧은 콩트 형식으로 그려지는 다른 코너들과 달리, 매주 스토리가 이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돼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코너이기도 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콘대학교 무용과 신입생 발표회 공연을 앞둔 신봉선과 그의 공연을 보러간 김대희의 모습이 공개됐다. 신봉선을 자신을 좋아하는 이세진이 찾아와도 오로지 김대희만을 찾으며 '순정녀'의 면모를 뽐냈다. 
이에 이세진은 그의 바람대로 김대희를 데리고 공연장으로 왔고, 김대희는 시종일관 인상을 쓴 모습으로 공연장을 뜨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이 끝난 후 감상을 묻는 신봉선에게는 "진짜 웃겼다"라며 혹평까지 했다. 
그럼에도 신봉선은 김대희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해 음식들을 마구잡이로 주문했고, 이를 본 김대희는 "계산은 네가 할 거다"라며 신봉선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화장실을 갈 때도 그의 가방을 들고 갔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그의 가방에 몰래 빨간색 스카프를 넣어 선물한 것. 이에 신봉선은 감동한 와중에도 "근데 여기서 냄새가 난다"라고 말하자, 김대희는 "맞다. 화장실에서 주운거다"라고 답해 '츤데레'의 정석을 자랑했다. 
결국 신봉선은 "나랑 있는 게 그렇게 싫냐. 어떻게 그에게 나한테 야박하냐"며 서운함에 눈물을 흘렸고, 이를 보던 이세진이 "대희 선배, 참 나쁘네요"라며 그를 데리고 나가려고 했다. 김대희는 그 와중에도 "계산하고 가라"는 핑계로 신봉선을 잡아 완벽한 마무리를 자랑했다.
이처럼 김대희와 신봉선은 '개그콘서트'에 돌아오자마자 '하드캐리'한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특히 이 '대화가 필요해 1987'은 앞서 선보인 '대화가 필요해'보다 업그레이드 된 구성과 재미로 돌아왔다는 점이 칭찬할 만 하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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