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종영①] 2% 아쉬운 반쪽 해피엔딩..惡세종 죽음이 남긴 메시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24 06: 49

"마지막은 사람답게 가겠다"
OCN '듀얼'이 반쪽짜리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다수의 캐릭터가 행복을 되찾았지만 착한 양세종과 악한 양세종의 알콩달콩 브로맨스를 원했던 시청자들로서는 아쉽게 됐다. 
23일 방송된 OCN 토일 드라마 '듀얼' 최종회에서 치료제은 류미래(서은수 분)의 골수를 두고 이성준(양세종 분)과 이성훈(양세종 분)이 맞섰다. 장수연(이나윤 분)에게 가야할 골수를 박산영(박지일 분)이 빼돌렸고 이를 다시 이성훈이 가로챈 것. 

이성훈을 찾아온 이성준은 "미래 씨 골수 돌려 달라. 그거 네 물건 아니잖아"라고 말했다. 이성훈은 "이름이라도 적혀 있냐. 먼저 가져간 사람이 임자 아니냐. 가져갈 수 있으면 가져가라"면서도 형에게 총을 겨누었다.
그러면서 "차라리 네가 살겠다고 해. 그러면 그나마 이해가 되니까. 그런데 너한테 장수연이 뭔데, 장득천이 뭔데"라며 장득천(정재영 분)의 딸을 기를 쓰고 살리려는 이성준을 탓했다. 
장수연과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이성준에게 이성훈은 "12년을 기다려도 안 오더니. 이제 찾아와서 고작 한다는 소리가 골수부터 내놓으라고? 내가 왜. 한유라 박사나 너나 똑같다. 나 하나 넘겨주고 너희끼리 편하게 살려고 산영이랑 약속한 거냐"라며 오해했다. 
이성준은 "미안해 성훈아. 약속 못 지켜서. 널 혼자 둬서. 우리 이제 다시 만났으니까 예전처럼 돌아가자. 우리도 같이 살자. 보통 사람처럼. 진짜 인간인지 복제인간인지 생각하지 말고 우리도 그냥 사람처럼 살자"라며 애원했다. 
이성훈은 "네가 날 진짜 생각했으면 장수연 말고 나부터 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원망했다. 이성준은 "너 살릴 거야. 나도 살리고. 하지만 수연이부터다. 내가 약속할게. 이번엔 꼭 지킬게. 너 혼자 두지 않을게. 형 믿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순간 이성훈은 휘청거렸고 이성준은 마취제를 놓았다. 그러면서 치료제를 찾기 시작했는데 박산영의 부하들이 들이닥쳤다. 이성준은 이성훈인 것처럼 행동했고 자신이 이미 치료제를 맞았다며 자진해서 끌려갔다. 
이성준이 이성훈을 위해 박산영과 맞선 것처럼 이성훈 역시 결국 회개했다. 박산영에게 가기 전 골수를 류미래에게 돌려줬고 장득천이 납치된 이성훈을 구하도록 도왔다. 그리고 자신은 박산영을 죽인 뒤 장렬히 총을 맞고 숨을 거두었다. 
절대 악이었던 박산영과 이성훈이 세상을 떠난 뒤 모두가 평화를 되찾았다. 장수연은 건강해졌고 이성준은 여전히 장득천과 의리를 이어갔다. 류미래도 행복해졌고 최조혜(김정은 분)는 산영그룹을 몰락시켰다. 
분명 슬픈 해피 엔딩이었다. 이성훈이 악행을 일삼았던 까닭에 권선징악의 엔딩이었지만 회개하고 이성준과 꿈에 그리던 따뜻한 가정을 이루길 바라는 시청자들이 많았기 때문. 
그나마 다행인 건 이성준이 미소를 되찾았다는 점이다. 이성준은 바람을 느끼면서 행복하게 웃었고 복제인간이 아닌 그저 평범한 인간처럼 고민 없이 사람답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듀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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