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가 KBO리그 통산 최초로 4300도루를 달성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회 공격에서 도루를 성공시켰다. 유난히 대도들이 많았던 KIA는 1982년 프로 출범 이후 36년만에 통산 4300도루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KBO리그 첫 기록이다.
4300도루 성공자는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 1회말 2사후 롯데 선발 레일리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터트린 뒤 최형우 타석에서 초구에 도루를 성공시켰다. 레일리의 투구폼을 완벽하게 뺏어내 상대 포수 강민호가 송구를 포기할 정도였다.
KIA는 전신 해태를 포함해 역대로 대도들과 발빠른 선수들이 많았다. 1982년부터 3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한 김일권을 시작으로 역대 세 차례 도루 부문 1위에 오른 이순철도 대도의 반열에 올랐다. 1993년부터는 야구천재 이종범이 등장해 4번의 도루왕을 차지하며 계보를 이었다.
아울러 1982년 시즌을 마치고 삼성에서 이적한 내야수 서정환도 1986년 도루왕에 올랐고 발빠른 김종국도 2002년 도루왕을 차지했다. 김종국 이후에는 이용규가 등장해 2012년 도루왕을 차지하는 등 대도의 길을 걸었다.
특히 버나디나는 시즌 20번째 도루를 성공시켜 앞으로 홈런 3개를 추가하면 외국인 선수 '20-2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