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너무 잘쳤다".
김기태 KIA 감독이 롯데전에서 득점타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타선에 대해 진단을 내렸다. 크게는 세 가지였다. 고척돔 효과와 롯데의 상승세를 꼽았다. 이어 기존에 타선이 너무 잘쳤던 바람에 최근 상대적으로 못치게 보이고 있다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후반기 첫 3연전을 시원한 고척돔에서 경기를 했다. 아무래도 광주에 내려와서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컨디션 유지를 제대로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이 부분을 좀 우려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의 상승세도 거론했다. 김감독은 "롯데가 약한 팀이 아니다. NC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후반기들어 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이 1.88에 이를 정도로 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과 중간투수진이 안정감을 보였고 3승1무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팀 타선은 사이클이 있다. 그동안 우리 타선이 너무 잘쳤다"고 밝혔다. 전반기 막판부터 활화선 처럼 타선이 터졌지만 계속 잘 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현재는 타격 사이클이 하향세를 띠고 있다는 진단이었다.
김 감독이 밝힌 선발 라인업을 이명기-김주찬-버나디나-최형우-안치홍-나지완-이범호-김민식-김선빈 순서로 구축했다. 전날 선발명단에서 빠졌던 김선빈이 타순에 복귀했고 나지완이 지명타자로 나선다. /sunny@osen.co.kr